하나는 지역에 밀착해서 골목길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는 1톤트럭 급의 차량 - 요즘 구, 시의원들 유세 차량으로 많이 쓰이죠.
또 다른 하나는 후보와 함께 다니면서 번화가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대형 트레일러급의 차량 -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유세 차량 같은 것 입니다.
트레일러 차량은 주로 본후보와 함께 움직입니다. 광장 같은 곳에서 화려한 율동팀을 대동하고서 많은 사람들을 몰고 다니죠. 후보나 선거운동원들도 많이 오고 지역 당원들도 많이 옵니다. 혹은 후보나 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죠.
하지만 트레일러 차량이 반드시 후보와 함께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흔히 민주당 중앙 유세단이라고 하는, 당 차원에서 인지도 높은 국회의원이나 인사들이 지원 유세 나갈 때 쓰는 차량이죠.
보통 중앙유세단 차량은 본 후보 차량보다는 인기가 없습니다. 후보가 오지 않으니가 당원들이나 선거운동원들도 적게 오고요. 차량 크기는 같은데 상대적으로 썰렁합니다.
그런데, 요즘 올라오는 이재명 유세차량 사진들을 보면 이거 심상치 않습니다.
본 후보와 같이 다니는 차량이, 중앙 유세단 차량만큼도 사람이 모이지 않아요. 파란 옷 입은 선거운동원들만 잔뜩 있고 당원이나 시민들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이번 선거가 역대급 무관심 속에 치뤄진다고 해도 사람이 너무 없습니다. 심지어는 중앙 유세단이나 그 지역 시장 후보만도 못하다는 건 삼각한 문제입니다.
선거 운동 자체도 비효율적이지만 분위기가 그래서는 지역 조직이 붙질 않아요. 지역 조직이 붙지 않으면 계파가 만들어지지 않죠. 지금 후보들이 이재명에게 기대질 않는다는 겁니다. 적어도 대권을 노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뼈아프죠. 정치적 영향력이 1도 없다는 소리니까요.
특히 자기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 그것도 주말 유세에서의 현장은 처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부천에서도 그 모양이면 말할 것도 없죠.
선거 결과는 누가 투표를 많이 하는가에 달려 있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은 본인의 영향력의 대부분을 상실한 겁니다. 미래가 없어요.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읍빠들 입지는 줄어들었습니다. 지역정치인들도 읍에게 줄 서려고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