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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알바하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최근들어 제가 일하는 곳 주변에 알바생들한테 사기치는 일이 좀 있었는데 제가 크게 걸렸네요. 소액이 아니라 좀 큰 금액이여서 저같은 피해 없으시길 바래서 적습니다...이거 한번 당하면 한달 일한거 날라가요....ㅎ...
제가 페이스북에다가 적은 거 고대로 긁고 좀 추가합니다.
편의점 알바하는데, 어떤 50~60대 되는 아저씨가 자기가 이 건물 주인인데 점장님한테 관리비를 덜 받았다면서 관리비를 받으러 왔는데 점주님 안 계시니? 이러면서 계속 말을 걸었음...
평일에는 월.화.목을 내가 하고 수.금을 점주님이 하셔서 점주님 안 계셔? 이런식으로 점주님 찾는 단골들도 많고 가게주인들도 많음.
그래서 크게 의심을 못한 상태..아 그런가보다 했음...
밤 10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서 그 때 쯤에는 담배손님도 많고 내가 주류창고 가서 물건 채워야 해가지고 정신이 많이 없을 때.. 손님은 담배 뭐 달라고 하고 사기친놈은 나한테 일부러 계속 말 걸음.
점주님하고 통화 좀 할테니까 점주님 번호 좀 줄래? 이러면서 나보고 불러만 줘~ 내가 통화할테니깐. 이런식으로 말을 계속 검. 일단 말도 되게 빠름. 자기가 다른 곳 가서도 돈을 받아야 하니까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상황을 급하게 만듬.
이때 이 사기꾼놈이 일부러 가게 안으로 안 들어옴.씨씨티비에 안 찍힐려고 그냥 문 앞에서만 계속 크게크게 대화하는 거였음.
그리고 손님때문에 당황하고 이 일을 빨리 해결해야 겠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뭔가에 홀린 것 마냥 점장님 번호 이거에요. 라고 알려주고 그 새끼가 통화하는 척 하면서 포스에 있는 돈 꺼내게 해서 가져가는 식이였음..
그 놈이 관리비 28만원이 밀려있는데 점주님이 포스기에 있는 돈 빼서 주라고 하시네. 포스기에 만원 얼마나 있어? 있는대로만 줘. 라고 말함.
하필이면 금고입금도 안한 상황이여서 포스기에 돈이 좀 있는 상태라서 25만원을 빼서 줌..ㅠ.. 그러고 그 놈은 다른 곳 가서도 관리비 받아야 하니깐 간다면서 막 인사하고 도망감...ㅎ...ㅎㅎㅎ....
한 1분뒤에 내가 손님이 가져온 술 찍다가 ????????????? 내가 돈을 왜 줬지????이거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손님꺼 계산 다 하고 바로 뛰쳐 나갔는데 음슴. 술을 밖에서 세테이블이나 마셨는데 내가 그 놈 못 봤냐고 하니깐 암도 못 봤다 함.
당연히 점장님한테 전화하니 그런 통화 받은 적도 없고 누가 관리비를 그렇게 받아가냐고 뭐라 하심..
알바하다가 주저앉아서 울고 스스로도 ㅄ 같고 멍청하고 바보 같아서 이런 일을 당하나 싶어서 계속 사과하고 이 큰돈을 어찌 매꾸나 하면서 펑펑 울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일 터지고 10분 안에 전화했는데 제 쪽으로는 나중에 와도 되니까 전화로 인상착의나 생각나는거 고대로 이야기 할테니 한번 주변 돌아봐달라고 지금 당장, 그랬는데 3분 거리에 있는 파출소에서 10분 뒤에 오시더니만 진술서에다가 전화로 이미 다 한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시고 적으라고 하고.. 진술서 다 쓰니 그제서야 돌아볼게요. 이러는데..ㅠㅠㅠㅠㅠ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만 급하고 경찰아저씨들은 너무 느긋해서 속상했어요...전화도 112에다가 한 것도 아니고 그 파출소 직통으로 했는데...ㅠㅠ 하이고..
물론 저렇게 하는게 다 절차고 과정인 거 알지만 저는 너무 안타까웠어요.혹시 모르잖아요 진짜 돌면서 잡을수 있을지... 물론 무고한 사람 잡으면 큰일이지만..에효
일단 사건 접수는 들어갔습니다..
일단 그 놈은 편의점 같이 알바만 있거나 알바도 한 2명 이하 정도. 수법에 당하고 눈치채도 가게를 못 비우는 그런 곳만 노려서 하는 것 같습니다.
50~60대 남성/170대 초반의 키/호리호리한 체격/까만피부
인상은 순한편이고 일부러 씨씨티비에 안 찍힐려고 매장 안으로는 안 들어오고 문 앞에서만 크게 대화를 유도함.
바쁜 시간대 노려서 옴. 흰마스크랑 파란색 캡모자를 썼고, 손에는 목장갑 같은걸 들고 있거나 끼고 있었음.
전화 통화하겠다면서 전화기에다가 번호 누르는 척 함. 목장갑으로 전화기를 가림.
자신이 건물 주인or 관리인인데 점주님한테 관리비를 못 받았다면서 전화통화 하는 척 하면서 돈을 빼감.
(실제 매장 관리비는 몇십만원대가 안 나옴. 무조건 100이상임)
관리비 수법은 거의 20~30만원 대 돈이라서 정말 알바생들 잘못 걸리면 그대로 한달치 월급 다 날라가요..
저는 자취생이고 생활비 벌려고 하는 일이였는데..ㅎ...ㅎㅎ...저 알바비 받은지 이틀됐는데 알바비 그대로 날라가게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 알바생분들 그냥 포스기 쪽에다가 자필로 크게 써서 붙이세요..
포스기에서 돈을 빼서 달라고 할 때는 꼭 점장님한테 스스로 연락을 하기.. <-이런 문구를요...
이거 진짜 너무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거고 당할리 없다 생각 했는데, 막상 그 상황 닥치면 기억이 안나요..왜 번호를 그냥 불러준건지..그냥 제가 하면 됐는데... 당황하고 바쁘고 그러면 머리가 안 돌아가니깐 차라리 포스기쪽에 그런 문구라도 붙여져 있으면 아..!! 할 거에요..
관리비 수법은 오래 되지 않았고 몇개월 사이에 나온 수법인 것 같아요.
그러니 아마 다른 편의점도 돌면서 이런 짓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일을 멍청하게 왜 당하나 했는데 진짜 당해보지 않으면 저 말 절대로 안 나오네요...사람이 당황하면 홀린듯이 그 사람 하는 데로 하는데 나중에 눈치채면 이미 늦ㅋ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