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안녕하세요.
항상 게시판들을 읽으면서 웃고 울고 즐겁고 그랬는데 처음으로 가입해서 글을 남기네요.
너무나도 개인적인 일이고 또 오픈된 공간이고 그래서 글을 남기기가 조심스러워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공부해서 한글 맞춤법이 부끄럽게도 정확하지 않아서 불편하시더라도 읽어주세요.
혹시 틀린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그럼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기적이지만 이 공간에 글을 남겨요.
저는 아빠가 싫습니다.
제 아빠는 지금까지 저를 금전 적으로 서포트해주시고 항상 자신보다 저를 더 위하시며 제가 외국에서 공부할 수있게 서포트 해주신 분입니다.
제가 정말 고마워해야 하는 분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아빠가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증오합니다.
다들 제가 이상하고 몹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아빠와 있는 시간이 불행합니다.
제 아빠는 항상 저에게 motivation 을 주기 위해서 상처되는말들을 합니다.
저도 대학생이고 성인이기에 그렇다는 걸 압니다.
근데 이게 너무 상처가 됩니다.
아빠에게 혼날 일이 있거나 꾸중을 듣게 되면 듣게 되는 막말들이 가슴에 바늘처럼 박히고 저의 존재가치에 의문이듭니다.
저는 솔직히 아주 아주 똑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아주 바보도 아닙니다.
저는 어중간한 사람인데요.
그래서 제가 꿈구던 첫번쨰 목표를 포기하게 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을 도전하고있는중입니다.
솔직히 이 꿈을 도전하면서 너무나 많은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들어서 이제 아빠에게 증오만 남은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뉴스에서 용팔이라는 드라마 클립을 봤는데요.
거기에서 김태희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보는 순간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봤어요.
그때 그 아빠는 정말 슬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못된 건지 그 순간에 나도 내 아빠가 보는 와중에 저렇게 자해를 하면 괴로워하겠지 라는 말도안 되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도 내가 사라졌다면 내가 조금 더 똑똑해서 성공했으면 또 꿈이 나한테 맞는 레벨의 가질 수 있는 목표였더라면이라는 생각에 죽고 싶기까지 했지만 소심한 저는 차마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겠더라 구요.
또 평소에 자살하는 분들을 안타깝고 또 화가 나기도 (포기하는 것같아서) 해서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거에요.
그냥..
아무한테도 제 진심을 말할 수가 없어서 여기에 글 남겨요.
너무 우중충해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어제가 (12일. 한국시간으로는 어저께 인가요?) 제 생일인데 또 갈등이 생겨서 너무너무 슬퍼서 그냥 어디에라도 적고 싶었어요.
다시 글을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써놓으니까 일기 쓰듯이 너무 안정되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