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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꼭 좋은 거 신고 뛰기
게시물ID : diet_77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ppel
추천 : 3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3 23:57:47
요즘 트레이닝을 조금씩 하는 보통 체격 일반인인데요.
한 사흘 전에 또 발이 아파서 운동을 쉬고 있어요.
발이 아프다는 게 뭐 붓고 물집 잡혀서 아프다는 게 아닙니다.
뼈 부분에 통증이 오는 듯한...

처음엔 제가 워낙 운동을 뒤지게 안 하던 사람이라
단순히 무리가 오는 건 줄 알았어요.
원래 발목이 약하다고 해야하나...
일생에 몇 번 심하게 삐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런 일환인 줄로 생각했죠.
얼마나 안 달리고 살았으면 이거 좀 달렸다고 이리 삐걱 거리나.

발목이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사실 다양했어요.
발바닥 움푹 파여진 곳 가장 안쪽 뼈 부분이 징징 울리기도 했고
종아리 근육 풀 때처럼 발바닥을 전부 댄 채로 몸을 앞으로 숙이질 못하기도 했고
까치발 하면 괜찮은데 뒤꿈치부터 닿으면 고통스럽기도 했고...
꼭 한 쪽 발만 그래요. 절뚝절뚝..

근데 이게 상당히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더라구요.
몇 주에 한 번씩?
물론 항상 운동 강도를 조금씩 늘려갔기 때문에;;
그냥 제가 그만큼 운동부족이어서- 라고 생각했어요.
뭐 이쯤 오니까 내가 혹시 칼슘 부족인가-
골다공증이 오나-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ㅠㅠ
좀 불안해지긴 했었죠 ㅎㅎ

아무튼 트레이닝 같이 하는 사람한테 이래서 운동 못 하겠다-
또 부상 보고를 하니, 조심스레 말해주더라구요.
내가 너 그런 부상 자주 입어서 느끼는 건데
신발에 쿠션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너무 얇고 가벼운 용도의 것을 신고 있다고.

으아니, 차!
이게 알고보니 바로 족저 근막염.
Plantar fasciitis!
참고로 전 지금 발꿈치에 체중을 싣지 못 하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운동할 땐 그냥 좀 뻐근하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와서 실컷 잘 먹고 쉬다가 기지개를 켰을 뿐인데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만져보니 멍든 것처럼 통증이 느껴집니다?
계속 보니 뭔가 열이 나는 것 같습니다?
발 뒤꿈치인데 좀 부었습니다?
뒤꿈치부터 걷지 못할 뿐더러 (충격이 가해지니까)
가만히 서 있어도 체중을 뒤꿈치에 실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한창 운동이 느는 타이밍에 불안해졌지만..
깔끔하게 포기하고 푹 쉬기로 했어요.
열심히 소염/진통성 젤을 바르고 발을 높게 놓으려고 노력했구요.
적극적으로 잤어요. 그랬더니 사흘차에 벌써 많이 나았네요.

근막염이... 저 같은 경우는 한 일주일 조심하면 나아지길래 안이했었지만요
심하면 한 달 이상도 가고, 매우 고통스럽고, 쉬는 걸로는 회복도 잘 안 되고.
그런 거래요.
처음엔 '뼈에 멍' 이런 걸로 검색해봤는데 '근막염' 이걸로 검색하니
훨씬 생산적인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신발 쿠션 좋은 걸로 신으세요!

전 그래서 그 전화 통화를 끊고 바로!
짧고 격렬한 인터넷 조사 후에, 결국 10만원 정도의 브랜드 런닝화를 샀습니다.
신어보니 날아갈 것 같슴다 ㅠㅠ
완전 발이 편안합니다.

참고로 제가 원래 신던 운동화는
일상 생활에서는 말랑말랑 매우 편했고 디자인도 제가 좋아했는데요.
바닥에 그루브가 별로 없어서 산행에서 많이 힘들었고
위아래로 상당히 얇은 편이라 마치 운동화를 안 신은 것처럼 가벼웠지만
달릴 때 탁탁 발 부딪히는 소리가 잘 나는...
즉 충격 흡수가 매우 안 되는 신발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안 나게 뛰려고 꽤 노력했었는데
신발을 바꾸니 발소리가 조용해졌어요!

요즘 소재가 발달해서 쿠션이 좋아도 신발이 상당히 가벼운 것 같아요.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사람이 언제 어딜 달릴지 모르니까 바닥에 그루브 잘 파인 걸로 사시구요.
단거리 런닝화들은 제가 원래 신던 것처럼 그냥 가볍고 붙는 스타일일 거에요.
그러니까 장거리용으로!
양말도 요즘 시원하면서 기능적으로 바닥에만 쿠션 좋은 거 많잖아요?
그렇게 두꺼운 거 신으세요.

도구 안 따지고 맨몸으로 훌륭하게 몸을 가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도구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오로지 스포츠 브라에만 신경을 썼었지만
이젠 신발+양말도 신경 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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