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꿨던 꿈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꿈에서 가족들이랑 동물원에 갔는데 파충류 동물원이었습니다.
그 파충류 동물원은 보통 동물원에 파충류 있는 것처럼
벽에 통유리로 막혀있고 그 안에 파충류들이 있었는데
유명한 뱀 한 마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뱀은 복도 끝을 유리로 막고 그 안에 있었는데요.
그 막아놓은 유리가 어른 허리 정도까지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제일 앞에서 그 뱀을 보고 있었죠.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있는데 그게 그 뱀에게 밥 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서
모여있었던 것입니다.
그 뱀은 같은 뱀을 잡아먹는 뱀이었는데
밥을 주는 것도 죽은 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산 뱀을 집어넣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육사분이 먹이로 줄 뱀들을 넣어주는데
그 뱀이 탈출을....
사람들은 비명 지르면서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데
구조가 트여있는 구조도 아니고 복도형 거기다 출구는 하나
그리고
...우리가족은 맨 앞에서 보고 있었고...........ㅠㅠㅠㅠㅠ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뱀은 뒤에서 쫓아오고 있었죠
용케 울지는 않고 뛰는데 양 갈래 길이 나옵니다.
가족들이랑 뭐 상의할 정신이 있나요
되는 데로 뛰는데 아빠랑 저만 왼쪽 길로 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하필
뱀은 아빠와 저를 쫓아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나한테...내가 다 잘못했어ㅠㅠ
저는 달리기 느린 초딩이었고 아빠는 성인 남자였으니 당연히 제가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식 버리고 가는 매정한 아빠같으니라고ㅠㅠ
뱀은 제 뒤를 바짝 쫓아왔고
제 왼쪽 발뒤꿈치를
콱!!!!!!!!!!!!!
무는 순간 저는 벌떡! 하고 일어났습니다ㅠㅠㅠ
숨을 헉헉 쉬면서 한창 그러고 있다가
왼쪽 발 뒤꿈치를 확인해보니 세모표로 파여 있는? 눌려있는? 그런 자국과 긁힌 자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내 발밑에 벽밖에 없는데???????????????
나 구석에서 자서 벽뿐인데????????????????????
가족들에게 이야기했었지만
그냥저냥 개꿈으로 넘어갔습니다만
아직도 선명한 꿈 1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