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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상의 직장을 구하는게 그렇게 죄인인건가..
게시물ID : gomin_1499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궁의항아
추천 : 0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3 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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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무직도 5일제라지만 일 많으면 주말에 나간다는거는 누구나도 다 아는 사실이죠.

그만큼 싫지만 그만큼 썩어빠진 부정 부패의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슬퍼도 감수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사무직만도 못한 페이에 기나긴 근무시간과 밥먹을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건 정말 끔찍하네요.

일단 이 이야기를 하자면 서두가 좀 길거 같지만.. 그래도 같은 미용쪽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푸념을 늘어놓고 싶은 슬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사무직쪽으로 시작해서 현실은 사무보조원의 밑바닥에서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 일자리부터 시작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경력같지않은 경력이 쌓이길 거부한 저는 피부미용을 택했습니다.

아버지가 원최 가족을 속이고 빚더미를 끌어안아 집을 되팔아가며 빚만 6번 이상을 청산한 어머니는 지쳐 이혼하시고 그나마 힘든 집안을 20대 절반을 지나칠 때까지 자리잡은 일로 벌은 돈은 80%가 집으로 사라졌고..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았지만 매번 밑바닥 사사원이 봐도 보이는 문제를 거론해가며 윗상사와 싸우고 해결되지 않아 조용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선택했던것도 피부미용이었습니다.

취미가 천연비누 만드는 쪽이었으니 자연스래 미용이 눈에 들어온것도 있었고 언니도 해보라고 권했고 손재주도 나름 있다 생각했기에 알바를 시작해서 네일아트 학원을 다니고 뒤이어 피부미용도 배웠습니다.

워낙 경쟁사회다 보니 하나로는 힘들거 같아서 두가지를 다 배웠죠. 그리고 현실은 잔혹했습니다.

네일아트 초년생들은 1년을 70 미만의 돈을 받았고 헤어쪽 역시 열정페이가 심했습니다. 주변에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네일쪽은 학원을 다니고 배우며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기에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심하더군요.

자연스레 네일아트는 그냥 집에서 즐겨 하는걸로 맘먹고 그냥 경쟁사회니까 배워두기만 하자고 하고 피부미용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역시나 열정페이..

피부미용의 초년생은 토요일까지 나가서 배우게 됩니다. 헤어처럼 슬프게도 청소 부분 도구 정리 부분으로 시작하게 되죠. 

가르쳐 준다는 마사지 기술도 충격적이더군요. 한번 보여주고 해보라고 바로 고객 투입.. 이러면 아무리 고객 입장이라도 돈주고 하는 관리 기분 나쁠텐데 그것부터 충격적이었습니다.

피부미용사는 아침 9시반에 나와서 30분간 샵 오픈 준비를 하고 오전 10시에 오픈합니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은 밤 9시..

근무시간만 무려 11시간 30분인겁니다. 그렇다면 식사할 시간은 2시간이 빠져야 할텐데 에스테딕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까지 예약을 다 잡습니다. 심지어 마사지 시간도 랜덤.. 예로 얼굴 마사지에 1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면 그 시각대로 하는게 아니라 마사지 테크닉을 빨리 하는걸로 끝내고 또 다음 고객 들이고 하는 식의 샵도 있었지요.

다른것도 아니고 먹는것조차도 시간이 없고 널널할 시각에 허겁지겁 밥을 먹어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 휴식공간 조차도 세탁기가 있는 일거리가 있는 탕비실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평일 11시간 30분을 일하고 토요일은 아침 9시반에 오후 5시즘에서야 끝나는 일..

그렇게 일해도 초년생이란 이유로 붙여지는 돈은 130 이하..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군요.. 그나마 화장품 회사에 입사했을때 얼굴 관리와 핸드 관리만 해왔다고 어딜 가도 초년생으로 시작이더군요.

이럴바에 알바로 일해도 같은 시각일해도 돈을 더 벌겠다 싶더군요.. 사람이 다른것도 아니고 밥 먹는 시간만큼은 예약잡는걸 피하고 하루 근무가 그리 긴데 페이 150 주는델 찾아 보려고 해도 가는데마다 돌아오는 대답..

점심이나 저녁시간 예약잡는건 당연하고 에스테딕쪽은 그런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

미용쪽에 일하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고 노예인가..
그저 밥먹을 시간을 달라고 하고 긴 시간 근무한만큼 추가 수당을 달라고 하고 사람답게 주말은 아프면 병원이라도 가게끔 5일제를 하자는것이 그렇게 죄인가 싶습니다.

그저 저는 기본적인 노동권의 권리만이라도 달라는 것이.. 그런 자리를 찾으려는 것이 부당한 것인지 거지같은 한국 사회를 보며 분노하며 취직을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알바를 뛰어도 이것보단 더 벌겠다 싶네요.. 왜 이게 당연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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