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게 nigger라는 말을 쓰면서 '일부에게 하는 소리야.' 라고 하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상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당연히 멸칭은 집단 전체를 비난할 때 쓰는 것이다.
'맘충'이니 '개독'이니 하는 단어를 설명하자면 애엄마와 기독교를 낮춰 부르는 말일 뿐이다.
여기에 '일부 이러저러한' 하고 설명을 붙이는건 그 말을 쓰는 사람이 지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구차한 변명을 벗어나지 않는다.
멸칭의 어디에도 '일부 어떠한'을 표현하는 말이 없기 때문인데, 이것은 멸칭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에게 난 오늘부터 그런 사람을 '개호로썅놈의시키'라 부르겠다라고 하여 사용하는 것와 같은 이치다.
'일부에게 하는 말이다'라는 말로 변명하지 마라. 그건 그걸 쓰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이유이지, 멸칭당하는 집단에 속한 사람이 공감하는 이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