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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백일장] 일요일 느린 아침 11시 겨울 해 뜬 옥상에서
게시물ID : readers_21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각색꾼
추천 : 2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3 1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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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프랑스는 베이컨.
책에 앎이 있습니다. 프랑스 베이컨은 맛있구요.




일요일 느린 아침 11시 겨울 해 뜬 옥상에서




한낮의 겨울 태양은 노을빛을 품고 있다
조로증에 걸린 아이처럼 해맑지만 슬프다

겨울 볕 아래 행인들의 발걸음들은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옷차림은 가을빛 겨울 태양과
서리 같은 입김 사이에서 갈팡댄다

그들의 일상 같은 일생은 계속되고,
변함없는 모두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적용된다

창문 틈새로 새어오는 낮거리의 신음과
비스라이 스며드는 태양 빛은 대위법을 이룬다

어쩌면 내 진부함은 너에게 신선함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다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진부함을 교환하는 것이기에

한숨 같은 담배 연기와 파란색 캔커피는
깃털 구름 얹힌 겨울 하늘을 닮았다

그리고 일요일 느린 아침 11시 옥상의 겨울 해는
늘 그렇듯 우리같이 져간다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추천(鞦韆)은 구걸해야겠죠.
출처 내 우측반구 264번 뇌주름속 200번째 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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