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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백일장] 하루가 하루다
게시물ID : readers_21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각색꾼
추천 : 3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3 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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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프랑스는 베이컨.
책에 앎이 있습니다. 프랑스 베이컨은 맛있구요.





하루가 하루다



모래성 같은 하루가 또 스러진다
짐짝 같은 몸을 끌어다 침대 위에 팽개친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의 바닥짐을 잃었다
끝없이 나부끼고 퇴적되어 젖어들었다

무던한 날이 그리울 정도로
침잠한 내 정신들은
또다시 빛바랜 퇴적층을 쌓는다

풍화되기 전의 암반은 과거의 영광을 지녔다
그와 달리 내 시작은 모래알갱이 먼지였다

더러 모난 곳도 있었지만,
모래 폭풍에 나부끼며 개성 없이 닳고 닳았다

사구처럼 쌓이긴 했으나 매끄러워 미끄러졌고
또다시 침전되어 젖어 내려왔다

불가분의 내가 되었을 때야
비로소 난 완성되려나

모래성 같은 하루가 또 한 번 스러진다
하루가 하루다
잠이 든다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추천(鞦韆)은 구걸해야겠죠.
출처 내 우측반구 264번 뇌주름속 200번째 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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