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이 문제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단어 자체가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미 "맘"이라는 단어에서 부터 엄마들을 지칭하고 있지 않나요. 거기에다다 벌레라는 "충"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엄마들 전체가 욕먹는 기분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전 엄마가 아닙니다. 결혼도 안 했고요) 물론 무개념 엄마들만 칭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단어자체가 엄마 전체를 가리키고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오유에서 몇몇 사람들이 잘못 한게 밖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욕먹는다고 합시다. 그런데 다른 커뮤티니에서 그 사람들을 "오유1충"이라고 한다면 전 오유는 하지만 아무 잘못을 안 한 사람으로써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아무리 그 단어가 몇몇 무개념 오유인들을 지칭하는 거라고 해도 단어 부터가 오유 전체를 지칭하고 있는 거니까요. 차라리 무개념엄마 처럼 단어부터가 무개념을 지칭하고 있다면 더 명확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맘충이라는 단어가 싫으면 먼저 바뀌어라, 행동으로 무개념이 아닌 걸 보여줘라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도 무개념이 아니었던 분들은 사실상 할 수 있는게 없지 않나요... 어떻게 더 행동으로 보여줄 수가 없는 거 잖아요. 오유에서도 오유1충으로 불리기 싫으면 행동으로 보여줘라고 하신다면 지금까지 개념있게 오유하신 분들이 더 하실 수 있는게 있나요...
마지막으로 전 모든 종류의 헤이트 스피치나 일반화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되는데 왜 저건 안 되냐가 아니고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