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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하고 얘기하지 말아줄래?
게시물ID : soda_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인벨라스케즈
추천 : 17
조회수 : 3360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5/08/12 22: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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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때는 약 10여년전
 
난 시골의 한 고등학교 실업계를 다니고 있었고
 
아버지께서 개인사업이 나름 성공하셔서 동네에서 잔치를 하고있었다
 
동네 마을 사람들 다 축하해주러 오신 자리에서 옆아파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나에게 한말씀 하신다
 
"00이 인문계 잘다니고 있지?"
"저 인문계 아닌데요"
"그럼 상과겠네?"
"저 상과 아닌데요"
"너 그럼 설마 실업계니?"
"네..."
"부탁인데 너 내딸하고 얘기하지 말아줄래?"
 
당시 전교1등이라는 중3이라는 딸하고는 일면식도 없었는데 다짜고짜 실업계 다닌다고 자기 딸하고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매우 화가났지만 사람도 많고 동네에서 나는 나름 착한 이미지에 더군다나 아버지 축하자리셔서 그냥 알겠다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뒤에
 
나는 나름 열심히해서 이름좀있는 국립4년제에(힘겨웠지만) 합격했고
 
그 아주머니는 바람이 나서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나와 얘기하지말라던 딸은
 
고등학교 자퇴에 동거+다른남자와원나잇으로 임신해서 아주 난리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당시 중학생 딸과 동창이던 여자가 얘기해줌 심지어 전교1등도 아니었다고 함)
 
추후에 저 사건을 들은 동네아주머니들이 몇분 가셔서 왜그랬냐고 뭐라뭐라 하셔서
 
그아주머니가 우리아버지를 찾아와서 사과를 하셨다
 
"저기 죄송한데 아드님한테 그때일 사과드리고싶은데요"
"제 아들한테 직접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후에 나에게 오셨을때 아무얘기 안듣고 딱 한마디만 했다
 
 
"이쯤되면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딸한테 전해주시겠어요? 저한테 말걸지 말라구요"
 
 
 
아무말없이 그아줌마는 돌아가셨고 더이상 그아주머니 동네에서 보는일은 없었다
 
 
 
 
내인생에 가장 통쾌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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