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철형을 기억하며~~
그녀의 고운 눈물도 내 마음을 잡지 못했지
열병에 걸린 어린애처럼 꿈을 꾸며
나의 눈길은 먼 곳만을 향했기에
세상의 바다를 건너 욕망의 산을 넘는 동안
배워진 것은 고독과 증오 뿐
멀어지는 완성의 꿈은 아직 나를 부르는데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버릴 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이제는 쉽게 살라고도 말하지
힘겹게 고개 젓네 난 기억하고 있다고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눈물과 기도 속에서 아직도 날 기다리는지
이제는 이해할 것도 같다며 나의 길을 가라 했었지
영원히 날 지켜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