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5. 7. 17...
장소는 서초경찰서 앞...
신호대기를 하면서 룰루랄라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쿵 하면서 차가 크게 흔들리는....
순간 뭐지 뭐지 하다가...
아 누가 뒤에서 받았구나 하는 생각에 비상등을 누르고 내렸습니다...
한 60대 중, 후반으로 보이시는 여사님이...
미안하다면서...
발에 힘이 빠져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그만 충돌했다고...
사고도 크게 안 낫고,
아들 같은데 그냥 없었던 걸로 하자고 하시더군요...
전 애써 태연한척, 화 안난척 가장하면서
'어머님' 보험 접수 해주세요라고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이 분은
아들 같은데, 집에 있는 어머님 생각해서 선처 바란다고만 하시더군요..
다시 한번 심호흡하고,
저, 불필요한 수리는 안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누어 있는 것 보다 일하는게 더 좋으니 병원도 안 갈 것입니다.
말씀 드렸는데도..
몰라. 선처해줘
만 반복하시더군요....
마침 서초경찰서 앞이라 경찰분들 오시고,
보험접수 안할거면 경찰서 가서 조사받으시라고 하니
마지 못해 보험접수 해주셨습니다..
보험접수 후 휴가 기간에 차를 맡기고...
범퍼 교체는 하지 않고
도색만 했습니다...
전 잘 모르는데...
도색이 까다로워,
3일 걸렸습니다...
사고 났을 때 명함을 드렸는데...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보험료 할증됐다고...
수리를 꼭 했어야 했냐고...
아들 같은 사람이..
집에 자기 같은 부모도 있을거면서 어쩌고....
너무 화가나서 호칭을 '어머님'에서 '아주머니'로 바꾼다고 이야기 하고
입장을 바꿔서 아들 같은 사람 차를 받았으면,
수리해주는게 당연하지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아드님 차 가지고 오세요 제가 부모님 차로 받아드릴께요
했더니..
듣지도 않고 뭐라 뭐라 합니다..
그래서, 그냥 전화하지 마세요
했더니...
언제 한번 사무실로 온다고 합니다.. 사고 났을 때 명함을 드렸거든요...
참고로..
사진이 제가 받힌 차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