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달전에 런닝머신 뛰는데 옆에서 걷던 아줌마가 흔들리니깐 딴데 가서 뛰라고 한걸로 베오베 갔던 닝겐입니다.
오늘..1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에요
염치 없지만 저번처럼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저번에 한 아줌마한테 제가 런닝머신 뛰니깐 막 흔들린다고 한소리 들은 이후로
왠만하면 아줌마들이 운동하는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서 뛰었습니다.
혹시나 또 뭐라 한소리 들을까봐..ㅜ(키185짜리 생긴건 무섭게 생겼지만..갑 오브 쫄보라서;;)
오늘도 그렇게 최대한 아줌마들한테 멀리 떨어져서 런닝머신 뛰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트레이너가 잠깐 절 보자고 하더군요
읭?머지 하고 같이 헬스장 문밖으로 나갔는데
트레이너 왈
"회원님이 뛰는데 쿵쿵 거리는 소리가 많이 난다고 아주머니들이 불편해 한다.난(트레이너 본인) 상관없는데 왠만하면 소리가 잘 안나는곳을 골라서 뛰
거나 천천히 뛰거나 뛰더라도 소리가 안나게끔 뛰었으면 한다.불편하시겠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라고 하더군요.
전 이말을 듣고 잠깐 할말이 없어졌습니다.그러다가
'아니 흔들린다고 뭐라해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뛰는데 쿵쿵 거리는 소리가 많이 난다고 불편하다면 도대체 어떻게 운동하라는 거지?'
이 생각이 들더군요;;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갠적으로 시끄러운 걸로는 아줌마들이 더 시끄러운거 같아요;;겁나 큰소리로 수다떨고 티비 보면서 이 드라마는 어쩌구 여기
나오는 애는 어쩌구 저쩌구..그리고 먹을꺼 싸들고 와서 아예 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깔깔깔 웃으면서 수다떨고..
위에 트레이너가 한말중에 소리가 잘 안나는 곳을 골라서 뛰라고 했는데..그런 곳은 뛸수도 없습니다.소리가 그나마 덜 들리는 곳은 최신 런닝머신에다
가 티비까지 설치되서 저 근력운동 하는사이에 아줌마들이나 아저씨들이 다 독식해 버려서요;;
하아..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른 헬스장 알아보고 싶지만..여기가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곳이라 퇴근하고 바로 운동하러 가기에 딱 좋은곳이여서 알아보기도 그러네요;;
위에 트레이너 말처럼 제가 천천히 뛰어야 되는 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열받아서 술한잔 하면서 분노의 키보드질을 하고 있는 내 손꾸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