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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헬스장에서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습니다ㅠ
게시물ID : diet_107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상주인
추천 : 16
조회수 : 5764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7/02/08 00:44:22
푸념글이에요ㅠ

저희 헬스장 성비는 남녀 7:3 정도 됩니다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gx 그룹 운동 하시고
몇몇 분들은 헬스 하시고 그 중에서도 프리웨이트 하시는 분은 정말 드뭅니다
그래서 제가 바벨이나 덤벨 들고 끙끙 거리고 있으면 주위 남성분들 한테 시선을 많이 받습니다

pt 없이 혼자 동영상 보고 책 보고 공부해가며 운동하는거다 보니
자세가 정확하지 않을때가 많고 그러면 트레이너님이나
주위에서 운동하시는 남성분들이 보고 지적을 많이 해주십니다

지적해주시는 건 정말 좋아요
저는 늘 내가 잘못된 자세로 헛운동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때문에 누가 본인의 시간을 들여 내 자세를 지적하고 교정해주는 건 제 입장에선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평소에도 누군가 지적해주면 (주로 4~50대 이상의 아저씨, 할아버지) 감사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고맙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헬스장에서 바벨로우를 하고 있는데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저한테 오더니 뜬금없이
내가 너를 지켜봤는데.. 누가 말 안해줘? 아까 삼두 운동 할때도 그렇고.. 다 틀리게 하네.. 왜그래?
이러시는 겁니다ㅠ 

그러면서 제 손에서 바벨을 확 뺏어가시더니 이게 맞는 자세라며 직접 바벨로우를 해보이셨습니다
초면에 반말하는 거나, 바벨을 확 뺏어가는 행동 등이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본인 시간을 내서 가르쳐주는 거니 경청했는데
사람이 눈으로 봤다고 바로 올바른 자세를 잡을 수가 있나요
바로 따라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짜증스러운 얼굴로 "아니 한국말 못 알아들어???" 라고 큰 소리로 화를 내시는 겁니다
순간 주위 사람들이 하던 운동 다 멈추고 저랑 아저씨를 쳐다봤고 저는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그래서 눈물이 다 났어요ㅠ 

남이사 운동을 제대로 하든 말든 그게 뭐라고 왜 화를 내는건지
왜 초면인 나에게 반말을 찍찍 하는건지..
내가 나이가 있는 아줌마거나 성인 남성 이어도 그랬을지
내가 20대 초반의 어린 여자라서 더 만만해서 그런것 같고
너무 분해서 몸에 힘이 다 빠지더라구요 운동할 의욕도 안나고..
(저 많이 소심해요ㅠㅠ)
  
힘이 안나고 주위 사람들 보기 부끄럽기도 해서 기구 갖고 깨작거리다가 그냥 씻으려고 탈의실 들어갔습니다 
근데 여기서 2차 멘붕..

속옷만 입고 몸무게 재고 거울 보는데 (운동 다하고 거울 보고 혼자 뿌듯해하는게 습관이라서요) 
탈의실에 있던 아줌마 셋이서 저를 힐끔 보더니
저 들으란 듯이 키크고 마른 여자에 대해 막 부정적으로 말하는 겁니다
제가 한국 여자 평균보다 좀 커요 170.. 마른 편이구요.

키큰 여자는 남자들이 징그러워 한다질 않나  
여자는 얼굴 반반해도 키크면 남자들이 멀리한다 
좀 아담하고 통통해야  남자들한테 사랑받는다
160 정도가 딱 좋다 (그러면서 본인이 160이라고;)
이걸 저 탈의실에서 나갈 때까지 그러더라구요

정말 저 들으라고 그런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거의 확실..)
그냥 그런 말을 대놓고 떠드는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불쾌했어요

저는 평소에도 그 gx 하는 아줌마들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헬스장에 왔으면 운동이나 하지 꼭 여럿이서 모여서
친한 사람 안친한 사람 나누고 친목질 (소위 좆목질) 하고 험담하고 탈의실에서 막걸리 까먹고 운동화 신고 샤워장 들어갔다가 그걸 그대로 신고 탈의실 돌아다니고..
  
여튼 오늘은 재수가 진짜 옴붙은 날이었나 봅니다.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다게에다 주절여봤어요. 죄송해요.




 음 그리고 헬스장 시간대 옮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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