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버거 프로젝트’가 특히 그렇다. SM의 은혁, 태민과 각자의 춤을 담은 영상을 만들었다. 심재원: 두 사람이 가진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었다. 은혁이의 경우는 2년 동안 설득하기도 했고. 대외적으로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가진 것이 정말 많은 친구다.
춤의 동작도 동작이지만 팔과 얼굴을 같이 보여주는 동작에서의 선 같은 것은 은혁에게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심재원: 이 친구가 표현력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보여주는 것보다 매력이 극대화되는 방법을 고민했다. 은혁이가 살아 숨 쉬었으면, 날뛰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더 잘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가수의 장점을 보고 신경 쓰게 되는 게 무대에 스스로 서는 것에도 영향을 줄까. 심재원: 마음부터 달라진다. 누군가는 일할 때 이것만 하고 끝내야지 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런데 나는 이 친구가 무대에 섰을 때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 나조차도 자신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고, 디테일해질 수밖에 없다. 일이라는 생각도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