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친구들한테 페북 메시지나 카톡으로 테러가 계속 오네요.
다른 남자 만나서 헤어진지 벌써 4개월이나 되어갑니다.
그 친구들은 모르죠.
전남친이 저 1년간 다른 이성친구 못 만나게 하고,
페북이나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같은것도 매일 검사하고,
잠깐 학교에서 친구 만나서 인사만 해도 바로 소리지르고..
저 자취하는 집 바로 옆 빌딩에 살면서,
저 집에 보내지도 않고, 수업이나 일 끝나고 자기 집으로 오지 않으면 전화를 몇십번씩 해대고..
오히려 다른 여자들이랑 연락하며 지낸건 자기면서,
제 과가 (공과...ㅜㅜ) 남자가 워낙 많다는 핑계로 온갖 구속을 다 했죠.
열받으면 자기 손이 피가 나도록 벽이나 거울같은 거 치고..
전 아빠나 남동생이 화가나거나 혼낼때 소리는 질러도 한 번도 안 맞아봤어요.
(엄마한테는 빗자루로 무지하게 맞았지만)
남자가 주먹으로 뭘 한다는 거,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얘긴줄 알았는데 전남친이 화가나면 물건 부수고 그랬죠.
저 헤어지면 자기 죽을거라고, 손목 긋는다고 울면서 협박하고 제 물건같은거 다 숨겼죠.
일하다가 온 손님이 매일 같이 찾아오면서,
번호 남겨주고 연락하다가,
그래도 남친이 있는걸 숨기면 안되니까 페북 친추를 일부러 걸어서 남친 있는걸 보여줬죠.
상태메시지랑 전남친이랑 찍은 사진 다 보고도,
저한테 계속 연락해주고,
제가 당신은 너무 저한테 과분하고, 또 너무 좋은 사람이니까 속이는 건 더 못하겠다고,
좋아하지만 제가 놓는다고 말했더니 기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남자가 훨씬 더 좋다고 남친한테 말하고 제 물건 다 숨겨도 상관 없으니, 헤어지자고.
너 자살같은거 안할거 안다고, 그렇게 상처주면서 헤어졌어요.
지금은 그 남자랑 4개월째 잘 사귀고 있어요.
전남친 친구들이 온갖 욕을 다 하긴 하지만,
4개월 전보다는 훨씬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