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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학주쌤한테 퍼부은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otech
추천 : 25
조회수 : 3568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5/08/10 2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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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고딩때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음

고3때 쯤인가, 기숙사인지 닭장인지 구분이 안되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밤마다 정줄도 놓고 공부 끈도 놓은 두놈이 밤마다 떠들어서 잠을 못잠

지금은 안그러는데 그땐 좀 예민해서 아무리 소근소근 해도 잠을 못잘 정도였음. 

일찍 와서 자면 되긴 하는데 성적이 부족한 난 새벽 한시까지 거의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오느라 그새키들 소근거리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음

사감쌤한테 이야기 해도 소용없고 한방쓰는 놈들이랑 주먹다짐 하긴 그래서 내가 기숙사를 나가자, 하고 결심했음. 어차피 아침에 자전거 조낸 때려 밟으면 등교하는건 크게 문제 없었음

근데 내가 기숙사를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 학주, 내 옆머리를 붙들고 교무실로 끌고가서 패려는거임

"야이 새끼야 내가 이 시기(수능 50일 전 쯤)에 기숙사 나가서 잘 된놈은 선생질 20년동안 딱 한놈 봤다. 퇴사서 이리내 확 찢어버리게"

급 딥빡한 나는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각해보니 중학교때 더한 짓도 했는데 그건 다음에) 

"아 놔 하나 더 보여드림 될거 아임까???"

"니가? 마 니는 xx대나 겨우 들어갈 성적에 니가 무슨 ㅋㅋㅋ"

하긴 그때 내 성적이 그닥이긴 했음

"아 놔 내가 SKY 들어가면 사과하십셔"

"어이구 지랄한다 ㅋㅋㅋ 그래 들어만 가라 내가 큰절할게 껄껄껄 이 상미친놈 그래 나가라 나가"

그래서 기숙사를 나와서 하루에 두시간만 자고 조낸 열공해서 50일만에 성적을 드라마틱하게 올려서 수능 1% 안쪽 찍음. 아 그땐 수시개념이 없었음. 특차가 있었지.  


그리고 학주는 교무실에서 나한테 큰절함.  

나도 맞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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