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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39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추★
추천 : 0
조회수 : 12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0 14:43:00
나는 지각이 잦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잠도 많고, 굉장한 귀차니스트이다.
일찍 일어나도 침대 위에서 귀찮드아아아아아...를 연발하는 나에겐 정시출근은 가뭄에 콩나듯 드문일이다.
얼마전 있었던 일이다.
아침에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그래 난 분명히 일어났다.
5분만...하고 누워있다가 타임머신을 경험했다.
그날 나는 부장님께 된통 깨졌다.
한번만 더 늦으면 내 선에선 더 이상은 봐줄수 없다라고 하시며 사실상 마지막 경고를 받았다.
퇴근하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분명히 나에겐 문제가 있다.
지금 내 상황을 타개할 만한,
내 행동을 단박에 바꿀만한 썸띵뉴가 자극제가 필요했다.
계획을 세웠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방법이었다.
자기 전에 세면대에 물을 받아 놓는다.
그리고 7시에 진동모드로 알람을 맞춰놓는다.
핸드폰을 세면대에 아슬아슬하게 올려놓는다.
그리고 내방에 있는 자명종 시계는 그보다 1분 일찍 울리게 설정해놓는다.
실로 완벽한 방법이었다. 아마 솔로몬도 내 계획을 보았다면 내 ㅂㄹ을 탁 치고 갔을게 분명하다.
만약 내가 일어나지 못한다면..
내 핸드폰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처럼
자신의 모든것을 안고 D난도의 다이빙을 보여주며 깔끔한 입수를 할것이다. 박수갈채는 받지 못하겠지만.
모든 실행을 옮겨놓고 똑똑한 날 스스로 칭찬하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같이 사는 동생녀석이 날 깨운다.
"형,형. 엄마 전화받어."
"응..? 몇신데 아침부터 전화야...?"
피곤하게 꼭두새벽부터 뭔 전화여...
"6시야. 엄마가 뭐 시킬게 있나봐. 그리고 형 왜 그렇게 전화를 안받냐고 그러든데 엄마가?"
출처 |
옛날옛날에 어디선가 봤던글을 더듬거리며 각색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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