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휴가를 다녀왔는데,
너희는 이 더위를 느끼고 싶겠구나.
난 휴가의 막바지에 지겨운 일상 속으로의 복귀가 지독히도 싫었는데,
너희는 어느 새 지옥에 비견되는 이 땅에서의 일상을 누리고 싶겠구나.
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유가족 여러분은 잃어버린 가족을 더 그리워 하셨겠군요.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즐거운 휴가를 끝마치고 왔습니다.
다만, 출근길에 제 차에 붙은 노란리본을 보며
아직도 먹먹한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일상을 살고 있어도
일상 밖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도
잊지는 않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