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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옷벗겨진 딸 베오베 글을 보면서 느끼는점-2 [스압]
게시물ID : menbung_21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
추천 : 8/7
조회수 : 126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09 06:36:02
오유는 재미있는 사이트이다.

콜로세움이 활성화 되어있고 서로에 대한 비판과 수긍 입장의 싸움이 빈번히 일어난다.

그리고 비공감 지수들은 자신의 글에 사회적인 지표를 오유의 여론을 통해 배울수 있기때문에

난 오유를 좋아한다.


글을 적기에 앞서 앞선 논란이 되었던 글의 링크를 먼저 적는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5931&s_no=215931&page=3
논란의 시작 : 망나니급 딸이 아빠에게 대들다 옷벗겨진채 내쫏겼던 이야기
- 네이트 판 글이며 이글은 내글이 아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6024&s_no=216024&page=2
두번째 논란 : 첫번째 글을 보며 댓글들의 반응을 보다 조금 납득이 안가는 점을 발견하여 적은 일종의
앞선 아버지에 대한 옹호 글이며 내 자식 교육관에 대한 글이기도 했다.

두번째 글은 내가 직접 적은글인데 이곳저곳 포탈에 글을 조금 끄적이다보니 글을쓸땐 입장을 신중히 하고
나름의 글을 적어감에도 가끔 여론과 반대 편에 서는 주장을 할땐 올리기전부터 논란이 일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글을 적는다.

댓글들을 보다보면 지나치게 나가
아이의 " 아빠는 날때리는걸 좋아하잖아요" 라는 단어에 충격받았던 일에 대해 내가 이미 가정폭력 가장이 되어있고
아버지에게 맞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에 대해 가정폭력의 대물림이라는 굴레로까지 나를 엮어 넣는 분들이
꽤많았으며 글자체에는 이런 관점도 있고 아이를 길러보는 경험을 하기전엔 그집의 훈육방침이 사회적
상식을 침범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평가를 자제해야한다 라는 글이었으나 댓글들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성자인
나에 대한 공격으로 변질되어간다.

사실 이부분은 오유에 글을 적으면서 종종 느끼는 부분인데 한두명의 지적을 시작하다보면 어느새 그뒤 댓글들은
점점더 살을 붙여 글의 주제와는 달리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댓글들을 쭈욱 읽다보면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비판하는 댓글들이 상당히 많으며 글의 한단락 혹은 한 소절을
문제삼아 공격하는 댓글들이 심상치 않게 많다는걸 알수 있다.

글의 한소절로 내인생이 평가된다.

대표적인 댓글들을 보면
1. 자기합리화이다.
2. XX 한가지만 보더라도.
3. 폭력의 대물림이다.
4. 너도 폭력의 희생자다.
5. 폭력은 정당화 할수 없다
6. 네딸은 아빠를 혐오할꺼다
7. 아빠 자격 없다
8. 이딴글이 베오베에 추천이 300개가 넘다니
9. "아빠는 나때리는거 좋아해요?" 라는 말에서 이미 답나왔다.
10. 꼭 부모가 되봐야아냐 경험하지 못했으면 말하지 말란 이야기냐.
11. 체벌에 감정을 배제하는것이 가능하냐

일단 공격적 댓글들의 주장을 추려보면 위와같은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단 내 인생을 신경써준 분들에대해 주장이 공격적일지라도...댓글을 달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공격하는 사람은
수십명인데 나하나의 주장으로 또 얼마나 많은 비공 폭탄을 맞을진 모르지만 다시 글을 적어 내려간다.



개중에 체벌을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을 보면

- 난 한대도 안맞고 부모님 슬하에 컸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할말이 없다. 그렇게 키우는 분들을 실제로 보았고 능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또한 그 가장의 확고한 신념아래 키우는 교육관중의 하나라고 여긴다. 그리고 그런분들은 매우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벌없는 교육관은 아이가 잘자랐을때 그보다 이상적인 교육관은 없다.

그분들이 옳다. 하지만 내가 딱히 정도를 벗어난 부모라는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난 타인이 보았을때 조금 엄한 부모 라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간의 위계질서에 대해 말할때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표출하였는데 단어 선정의 문제였을까...

내가 말한 위계질서라함은 아이가 자기주장도 못하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말함이 아니다. 자식이 부모를 대할때
기본적인 존중 자세를 말함이다.

- 최소한 부모가 집에 오면 다녀오셨어요 라고 현관앞에라도 쳐다보는 아이
- 부모가 자신에게 베푸는것에대해 "당연하다" 라기보단 "감사하다" 정도는 여길수 있는 아이
- 부모에게 친구대하듯 욕을 하거나 콩가루 집안처럼 부모를 비속어로 지칭하지 않는 아이
- 엄마가 뭔가를 시킬때 온갖 짜증내며 안하거나 엄마를 공격하지 않는 아이
- 기본적인 식탁 예절을 지키는 아이
- 부모가 집에 왔음에도 쇼파에서 누워서 댕굴거리며 TV 보는 아이

위와같은 것들이다 몇가지만 예로든것이니 이런것이 빌미로 또 공격받지는 않기를..

타인의 가정에서 이런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가정을 종종 보았고 난 부모자식간의 기본적인 존중 자세에 대해
고민한끝에 기초예절부분은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가르친다.

내 체벌방식을 적어두었음에도 내가 무작적때리고만 마는 부모처럼 묘사 되어있지만 글에 안적은 부분으로는

훈육성 체벌을 하기전에 난 아이들을 내 앞에 무릎꿇고 않게 하고 잘못된행동을 되새기게 한다.

- 정도가 지나친 행동이었으나 그 행동이 처음이면 체벌하지 않는다.
- 강하게 경고를 해주고 넘어가지만 그 행동이 반복되면 체벌이 가해질수 있음을 경고한다.
- 그행동이 또다시 적발되면 그때 아이와 난 둘만 있는 방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때린다. 손바닥으로 5~10대

보통 여기까지 가게되면 아이들은 그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사실 꽤 가벼운 체벌이라 아이들은 이정도 엉덩이 맞는것에 대해 기분이 상할뿐 10대정도로 우는경우도 별로 없다.

다만 싫어하기는 해서 더이상 반복적인 실수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체벌이 꼭 폭력적 체벌로만 가는것도 아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템" 이 집에 있다면 대체요법으로

"마이쭈 금지", "자전거 산책 안해주기" 등등의 제제로도 아이를 훈육할 방법은 상당히 된다.
하지만 이에대한 아이들의 욕망은 매우 커서 이런 제제에 대한 반작용이 체벌보다 더심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못했을때 잘못한 사실을 집적 말하게 하는데 그때 난 제제 방침을 말한다
"너 이거 잘못했으니 오늘은 XX 안줄꺼야" 아이들은 이런 내 방침에 꽤 익숙해서 협상을 시도한다
"XX할테니 해주시면 안되요?" 등등 그러다가 아이들의 입에서는 이런말까지 나오기도한다
"차라리 맞으면 몇대에요?" 또 이말보고 예상되는 댓글로는 아이들이 폭력에 길들여졌다고 할까봐 무섭다.

내가 엉덩이를때리는건 그닥 쎄게 때리는게 아니다. 다만 아빠앞에서 업드려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맞는
경험 자체가 그 나이라도 꽤 수치스러운거라 싫어할뿐... 그러다보니 이젠 아이들의 입에선
그런 제제 조치를 받기보다. 차라리 맞고 치우길 바란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어쨋든 우리집에서 아빠는 체벌하는 사람으로 역할 분담이 나눠져 있기때문에 엄마는 아이들에게 종종
말을 안들을때마다 "아빠한테 말할꺼야" 카드를 활용하고 있고 때론 너무 안듣다 보니 이 카드를 남발할때도 있다.
그리고 그끝에 딸아이에게 몇번의 체벌이 2일 연속으로 가해진 일이 있었는데 그때 딸아이 입에서
"아빠는 때리는거 좋아하잖아요" 라는 말이 나왔다.

그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체벌카드보다 욕망 제제 카드를 더 적극 활용하기로 했지만 아이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말이 통하고 스스로의 행동이 점차 통제됨에따라 아이들이 맞는일도 점차 줄어들어 간다.

- 이렇듯 엉덩이 5~10대를 때리는 행위가 폭력 가장이라면... 난 할말이 없다.
- 이것이 폭력의 대물림이다 라고 말해도 난 할말이 없다.
- 이것조차도 폭력은 어떤이유 에도 정당화할수 없다 라고 말하면 난 할말이 없다.

체벌전후 아이들에게 이유는 충분히 설명하고 어제 글의 반응을보고 내가 혹시 자기 반성을 안했나 싶어서
아들딸에게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아빠가 때리는거 싫지?"
"네"
"그럼 왜때리는진 알아?"
"네~"
"왜때리는데?"
"그거야 우리가 엄마말 안듣고 그러니까.."

그말을 듣고 이해가 갔는데 난 아이들의 교육에 많이 참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엄마에게 힘을 싫어주기 위한
체벌을 종종 가했었다. (내말 안듣는거론 거의때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엄마의 말을 잘따르게 되었다.

아이들은 내 체벌의 목적을 꽤 잘 이해하고 있었고 난 그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가 지남에따라 나이를 먹어가고 말이 통할수록 아이들이 받는 체벌횟수는 현격히 줄어간다.
맞는것으로는 사람이 달라질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래서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정도로 반론글들에 대한 정리가 되었을지는 의문이지만 엉덩이 10대를 가볍게 떄리는 일로
폭력의 자기합리화에 미국에서 그러면 잡혀간다... 너도 폭력의 희생자다... 딸은 아빠를 혐오할꺼야...
넌아빠자격이 없어.. 별소리를 다들어야 하는입장이 되었다.



일단 그주제를 이쯤에서 배제하고 내가 직전에 썼던글의 주장을 다시 쓰자면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체벌의 적정수위를 지키는 부모도 있고 그 방식은 각양 각색이라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다면
타인의 자녀교육관에 우리가 뭐라 말할자격은 없는거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 나의 성장과정과 가정이야기가 들어가다보니 댓글은 삼천포로 빠져 나에 대한 공격이 상당했고

극단적인 상황들
1. 체벌의 이유도 말해주지 않는 체벌
2. 감정에 휩쌓였던 진짜 가정폭력

등등과 비교되었지만 그런 글들에는 체벌을 너무 강하게 당해서 체벌은 절대 안해! 라는 뚜렷한 주관이 생긴 분들의
반작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했던 체벌이 그런 방식은 절대 아니었지만... 그분들의 주장에 이해를 못하는것은 아니다.

나 또한 체벌문제로 내 아이의 담임을 만나러 가서 따진일이 있다. 담임 선생이 학교 시험 성적으로 아이를 때렸고
그 선생은 스스로가 정한 체벌의 규정조차 제대로 지키고 때리지 않았기때문에 난 학교 교장과 교감앞에서 그선생을
지적하고 문제 삼았다. 그때 내가 했던 말은 다음과같다

"선생님이 아이의 기초 예절문제와 인성 훈육 문제로 내 아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규범에 어긋날 행동을 해서
 체벌을했다면 항의하러 오지 않았을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성적은 선생님 본인이 말한 체벌규정과 어긋나며
 내가 바라는 체벌의 방침도 아니니 난 이부분에는 항의를 해야겠습니다."

교장과 교감은 내주장을 받아들였고 그선생은 그후로 체벌을 하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상당히 긴글이 되었다.

혹자는 앞선 내글의 마지막단락

["제발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함부로 평가질은 하지 말기를.."]

을보고 문제를 삼고있고 이 단락에 대한 비판이

['나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으면 친일파가 되었을 지도 모르니까'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평가하면 안 되므로 친일파를 비난하면 안 되나요?]

이런 말이 있었는데 사실 이말은 논지와 다르다. 지금의 친일파는 친일행적만의 문제가아니라 그 후손들에의해 찬양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태도로 일관하기때문에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을사 오적과같은 대표적 친일파 아니고서야 친일파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부를
세습하고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나라를 말아 먹는 행적에 비판을 받는것이니까...

그 외에도 친일 행적 자체로 비판받는 이유는 인륜을 거스른 행동들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훈육관이 그런 주제는 아니지 않은가?...



앞선글의 논지와는 조금 어긋난 주장이 추천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경험하지 않은일에대해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된다 라는 말은 우리가 부모님께 꼭한번씩은 듣는다는 그 말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너도 너같은 자식 낳아서 길어봐라"

난 내부모님께 그런 말을 들은적이 없지만... 아이를 1년길러보고 난 저 마음을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사족을 더 달자면

난 옛날 어른들처럼 남의집 아이라도 잘못된것이 있으면 내아이를 지적해 주는 분들이 고맙다.
부모의 말보다 가끔은 그런 지적들이 크게 와닿기 때문에 그런 어른들의 지적을 감사하게 여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제 그런 장치들이 사라져 가고있고 아이들에게 이런 사히적 기본 예절을 가르칠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에따라 요즘의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ps- 앞선글에 대해 내게 부모자격 없다 라고 써내려간분들 그리고 내가 아버지에게 받았던 체벌 방식에 대해
   폭력의 대물림과 같은 단어를 썼던분들... 글을쓰기전에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귀하의 글뒤에 사람이 있고 단편적인 문장하나로 주제와 상관없는 비판을 받아야하는게 작성자는 아닙니다.
   말에 대한 책임은 없이 함부로 타인의 가정사까지 본인들의 잣대로 기준점을 잡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가정을 잘꾸리고 있는 가장에게 "아빠자격 없네요" "자식은 왜 낳았어요?" 등의 막말성 댓글들은
   적잖은 상처를 남깁니다. 부디 글을쓸땐 좀더 신중하시기를 바랍니다. 논쟁성 글이니 주장을 비꼬는것 까진 좋지만
   위와같은 인격모독성 비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닙니다. 이글을 보신다면 사과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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