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설계나 흐름, 긴장감, 재미 등등 많은 부분에서 여태까지의 시즌4 메인매치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는 이건 이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번 게임은 그냥 정보도 거의 오픈된 상황에서, 서로의 이익이 얼마나 반영되느냐를 다투는 연합+친목+정치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정말 사람의 밑바닥이 보이는 느낌이었달까요.
사람 사이의 감정싸움이 얼마나 힘들고 치열하고 더러운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긴 사람은 없고, 진 사람만 있는 그런 게임이되어버린 거죠. 일례로 장동민은 결국 우승했지만,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았죠... 다른 플레이어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각자의 이유로 엄청난 감정 소모를 했죠. 탈진할 것처럼.
늘 이런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한 번쯤은 이런 정말 어둡고 찝찝하고 슬픈 게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진짜 인간 사는 그런 거 같아서요.
덧1. 최정문씨에게 왠지 정이 가더군요... 마지막에 이야기할 땐 저도 눙물이 ㅜㅜ 덧2. 찌찌갓은 운도 운이지만 점점 진화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