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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전략은 실패했다?
게시물ID : thegenius_64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상거사
추천 : 3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9 00: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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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짓갤들 살펴보거나 지니어스 게시판을 둘러보면서 전체적인 의견을 추려보면 이번 407에서 홍진호의 행동에 대해 의문점을 품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1. 홍진호는 왜 15때 배팅을 해서 깽판을 쳤는가?
2. 최정문을 도와준 이유는 단순한 동정심에서 였는가?
3. 결국 경란-진호 연합은 실패한 것인가?

여기 쓰여진 모든 글들은 저의 주관적인 견해와 궁예질이니, 그저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 때, 홍진호씨가 그렇게 계획하거나 구상하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이번 407를 통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있습니다.
시즌3를 시작으로 공고하게 지니어스 내에 구축된 연합, 특히 장동민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거대연합의 소수 죽이기. 더 정확히 지칭하자면 장오연합 하에 구성된 전략 위에서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그러한 판 자체를 홍진호씨의 이번 행동으로 완전 엎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내용이 더 전개되어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즉, 저의 궁예질에 따르면) 홍진호씨가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403 이상민씨 탈락 이 후, 정치력이나 카리스마에서 완전히 지니어스 게임을 지배하고 운영해왔던 장동민씨는 앞으로 지니어스 게임에서 이전만큼 쉽게 연합을 구축하거나 정치력을 선보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생존자를 살펴봅시다.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김경훈 오현민 이준석

이 여섯 명의 플레이어 중, 확실하게 장동민이 믿고 안고 갈 수 있는 플레이어는 '오현민'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그 오현민조차 이번 407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감정적으로 쉬이 흔들리고 특히 홍진호가 아닌 김경란이란 존재로 인해 이번 에피소드로 결국 마음의 짐을 가지게 되었지요.
홍진호라면 모르겠지만, 이제껏 보아왔던 김경란씨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면 분명 오현민은 김경란씨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지니고 있을꺼고 결국 장동민을 돕는 시나리오가 형성되더라도 김경란의 눈치나 영향력 하에 상당히 고뇌하고 힘들어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정치력면에서 정의를 앞세우며 정론을 펼치고 정색을 하는 김경란씨 스타일에서 오현민은 결국 그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결과를 초래했고, 이번 407에서 그 것때문에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장동민씨가 오현민씨에게 생명의 징표를 넘겨주면서 그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듯 싶었지만, 과연 그 것으로 충분할까 싶습니다.

본래 누군가의 마음을 흔드는데는 무엇이가 그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킬 작은 계기가 필요할 뿐이지, 그 이후는 마치 고요한 호수에 작은 돌이 던져진 마냥 오현민씨 맘 속에 자리잡은 불편함은 점점 커질 수 있으며 특히 정색 정론 플레이에 능한 김경란이 이 부분을 지적하며 들어오면 아직 사회생활이 부족한 오현민씨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동민씨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플레이어였던 오현민씨가 흔들리게 된다? 이 것은 곧 장오연합의 공고함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며, 설령 쉬이 무너지지 않을 지라도 이번 407를 통해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냈다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장오연합이 무너지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이번 계기를 놓치지 않고 다른 이들이 집요하게 파고들어가 장오연합의 공고함을 무너뜨린다면 장동민 곁에는 누가 남을까요?

1화때부터 장동민과 각을 세워왔던 이준석씨?

트롤에서 갓으로 진화하여 점차 지니어스로 변해가는 소울이터 김경훈씨?

남은 6인 중, 오현민 이준석 김경훈을 제외하고 남은 김경란 홍진호는 이번 407의 장동민 전쟁 선언과 함께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서로 적대하는 형태를 띄울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1. 홍진호는 왜 15때 배팅을 해서 깽판을 쳤는가?

첫 질문으로 돌아가보도록 하죠. 어째서 홍진호는 깽판을 쳤는가? 방송에서 나온 이유로는 최정문이 왕따당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기에 라고 설명했지만, 어찌 다른 면으로 보면 장동민의 지배력이 경란-진호 연합의 승리가 뚜렷한 시점에서까지 게임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 그의 말마따나 희생자를 만들어버리는, 즉 결국 이준석과 최정문을 저격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장동민의 연합플레이에 회의를 느꼈을 수도 있구요. 편집된 방송이었지만 오프닝부터 홍진호씨는 연합플레이 부분에 대해 거론하며 약간의 거부감을 표시합니다. 만약 그대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다시금 406처럼 장동민을 위시한 홍진호-김경란-오현민-김경훈 연합이 이준석-최정문을 압살해버리는 그야말로 노잼 정치게임이 실현되는 것이죠.

이 역시 궁예질이지만, 홍진호씨의 깽판은 나름대로 명분(최정문의 왕따를 보기 싫다는)도 있었고, 앞서 거론했던 실리(장동민의 지배력 약화)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그 전략이 김경란-홍진호 연합의 위험을 초래했지만, 모든 전략이 100% 완벽하고 성공적일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홍진호의 배팅은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어느정도 타당했다 여겨집니다.



2. 최정문을 도와준 이유는 단순한 동정심에서 였는가?

1번 질문에서 이어지는 대답 같습니다. 최정문을 도와준 이유는 왕따당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시즌2 경험자로서 느꼈던 소회일수도 있겠죠), 혹은 장동민의 독주가 꼴보기 싫어서 (희생자를 정해둔 장동민의 전략에 회의감이 들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단순한 동정심이라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죠. 

방송에서 내용이 전개되었듯, 홍진호의 15 배팅으로 인해 장동민이 짜놓은 판이 흔들리고, 오현민은 고뇌에 빠지며 최정문은 살 길을 찾아내고 이준석과 김경훈은 멘붕이 오게되죠. 이 이야기는 만약 장동민이 자칫 잘못한다면 정말 개별적으로 멘붕에 빠져 게임 자체가 흔들려버리고 이미 공고한 우승 후보 위치를 만들어놓은 김경란-홍진호 연합은 안전하게 먹어갈수도 있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중히 여기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 김경훈의 가넷 4개가 각각 2개씩 홍진호와 김경란에게 갑니다.)

여러가지 이러한 득실을 따져서 홍진호의 명분은 동정심 같았지만, 사실 일정량의 실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물론 여기서 장동민씨의 대단함이 또 다시 증명되는 것은 혼란에 빠져있는 이들을 수습하고 새로운 적(경란-진호연합)을 만들어 자신의 우승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 그만큼 게임에서 지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것이죠.

물론 여전히 심리전으로 전쟁이다 선포하면서 흔들릴 수 있는 다른 이들을 자신을 따르게 만들구요. 사실 이준석씨나 김경훈씨가 굳이 장동민을 따를 이유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오히려 경란-진호 연합에 사정해서 먹는 시나리오를 짜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상황이 상황이었고 판이 엎어진 혼란 자체였던만큼 장동민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한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2번에 대한 답은 단순한 동정심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판단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3. 결국 경란-진호 연합은 실패한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은...
앞서 서론에서 이야기했듯, 홍진호 스스로조차 이정도의 파급력이 생성될지는 예상치 못했던 것 같고, 그저 순간의 번뜩이는 재치로 블러핑을 시도한 듯 싶었으나 길게 보면 407은 경란-진호 연합이 아닌 홍진호 개인적인 이득이 큽니다.

가넷도 얻어갔고,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데매도 피하게 되었고 그동안 장동민과 홍진호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며 자신의 이익을 얻어가던 김경란을 장동민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었죠. 게다가 완전한 장동민의 수족이었던 오현민에게 고뇌의 시간을 안겨주고, 뭐 이준석씨야 애당초 장동민씨와 함께 갈만한 인물은 아니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경란-진호 연합은 407에 실패했으나 더 지니어시 시즌4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홍진호의 이번 배팅과 전략은 나름 효과적이고 대담한 전략이고 성공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여겨집니다.




남아있는 6인, 즉 앞으로 지니어스 게임은 대체로 개인전 양상을 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앞으로의 게임이 개인전 양상으로 나아간다면 확실한 우군이 존재하는 장동민을 꺾기엔 홍진호가 제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힘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407의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홍진호의 행동으로 앞으로 지니어스 게임의 개인전 양상이 대두될 때,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군은 없다라는 명제를 박아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고 제시한 것이죠.

개인적으로 홍진호씨나 김경훈씨, 혹은 장동민씨가 우승하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이번 407는 매우 재미난 에피소드였고 각기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상당히 복잡한 전략과 머리싸움이 오고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과 궁예질이며, 전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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