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깊이있는 사용기는 아닙니다.
인터페이스를 볼 때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이쁘다."였고, 그와 동시에 "뭐가 뭔지 모르겠다."였습니다.
아이콘들이 전반적으로 (대개의 웹 브라우저에서 느끼지 못했던) 이쁘다는 느낌을 준다는 거에서 크게 만족했지만,
(특히 윈폰스러운 깔쌈한 애니메이션들이 좋네요.)
지적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이콘의 직관성이 너무 떨어져요!
플랫 디자인에 익숙하다고 생각한 저도 즐겨찾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허브"라는 이름으로 "길고 짧은 줄 세개" 안에 즐겨찾기, 읽기 목록, 기록, 다운로드가 모여 있는데,
나이드신 분이라면 항상 헤메지 않을까 싶네요. 엄니도 어려워 하진 않으셨지만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그리고, "원이 달린 목걸이"같이 생긴 건 공유 메뉴입니다. 눌러보기 전까진 저도 몰랐어요.
요상한 버튼들에 적응하고 메인으로 계속 써보니 확실히 전반적으로는 호평을 하고 싶습니다.
크롬은 오래 전에 버렸고, 제가 원래는 맥 유저라 OS X 엘 캐피탄의 사파리도 사용해 봤는데,
체감상으로는 엣지가 확실히 빠르고 가벼운 브라우저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파리가 빠른지 엣지가 빠른지 크롬이 빠른지 기계적으로 비교는 안해봐도, 엣지가 보통은 넘네요.
초창기라 그렇기도 하지만, 기능적인 부분은 약간 불편이 있습니다.
주소창 검색엔진 변경, 암호 저장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잘 갖추고 있지만,
확장 프로그램이 없어서 광고 제거를 못하니 갑갑하네요.
(확장 프로그램이 초창기라 없는 건지 아예 없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우클릭 메뉴가 빈약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IE에서는 텍스트를 바로 구글이나 빙으로 검색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엣지는 모두 선택, 복붙 뿐이네요.
그리고, 암호 저장까지도 마소 계정으로 동기화가 되는데 즐겨찾기 동기화가 안됩니다?
윈10에서 보조프로그램 신세인 IE11의 동기화 기능은 남아있어서 IE 즐겨찾기 가져오기로 살렸어요.
당연히 될 거라 생각했는데 클린 설치하니 즐겨찾기가 없어서 적잖이 당황했지요...
호환성 문제는 생각보단 없습니다.
IE로 접속하라는 문구는 그냥 꺼버리면 그만이구요.
근데, 모든게 다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국내 금융쪽은 어짜피 안될거니 논외로 하고, 네이버 정도도 사소한 문제가 있네요.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글쓰기에서 사진 사이에 커서가 안 놓아지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뭔가 까는 내용이 많아진 듯 한데,
"윈도우 10에서는 굳이 다른 브라우저 찾을 필요 없겠다."가 제 결론입니다.
호환성 문제는 잠깐 IE로 넘어가면 되고, 성능과 기본기는 충실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