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겁이 많은 편이에요.
벌레도 무섭고 귀신도 실체하지 않지만 상상하면 무섭고
놀랠때고 굉장히 화들짝 놀래요 제가
특이한건 그러면서도 딱히 비명이라던지 "으악"같은 소리도 내지 않아요
제가 난생 처음 놀랬던건 작년에 '아웃라스트'라는 게임을 하면서인데
(이때 제가 "와 내가 진짜 놀랠땐 비명을 지르는구나" 하는걸 깨달았음)
오늘 살면서 두번째로 비명을 질러봤네요.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는데
맞은편 창틀에.. 제 눈 앞에 쥐가 지나가더라구요..
제 평생에 질러본 비명중 가장 컸을 겁니다 그게..
아웃라스트할때도 그런 기분 못 느껴봤는데 막 손발이 파르르 떨리더라구요 ;;
집쥐 시궁쥐가 그렇게 커다랗고 징그럽게 생겼는지도 처음 알았구요.. 영화에서 나오는 애완쥐들은 다 귀엽게 생겼던데..
아무튼 지금 고민은 이겁니다.
가족들에게 집에 쥐가 있다고 어떡하냐고 벌벌 떨면서 얘기했는데
집에 쥐 달아났을꺼라고 찾아봤는데 없을거라고
그래서 제가 또 나올지 모른다며 업체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니까
너무 시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
뭐하러 돈 주고 업체 부르냐고 찾아보니까 없다고 다음에 또 나오면 쫓아보내면 되지 않냐고 ;;
근데 전 쥐가 너무 무섭습니다..(비주얼이 그렇게 징그러울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허락 없이 맘대로 업체를 부르면(비용은 제가 내지만)
제 가족들은 또 크게 화를 낼겁니다.. 상의없이 맘대로 업체를 불러 돈을 썼다는 이유로.
(여기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가족사입니다. 이해해주세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아니면 가족 허락없이 바로 업체 불러야 할 정도로 심각할까요?
※ 글이 정신없어 보인다면 죄송합니다. 아직 멘탈 수습이 안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