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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본 썰(노잼, 안무서움주의)
게시물ID : panic_82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갈오징어칩
추천 : 6
조회수 : 355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08 13:30:25
안녕 형들! 나는 어제 오유 공게 첨 알고 가입했어!
오유하면 베츙이들 여시들이랑 싸운다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런 곳인줄 몰랐네! 재밌어 보여서 가입했어!
셀프가입기념으로 저승사자 본 썰 풀어본다. 사실 어제 쓰다가 날라가서 다시 쓴다 ㅠㅠ
앞으로도 잼는 거 듣거나 하면 썰 풀게, 잘 부탁해!

근데 이 이야기 별로 안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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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딩 3학년 때였음
요새도 그러는 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때는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자습을 많이 시켰음
학원 봉고로 애들을 집까지 태워다 주는데,
우리집은 비교적 가까웠고, 또 친구들이랑 끝나고 버터구이 오징어 사먹는 재미에 맨날 걸어갔음

그 날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를 눌린 몇일 다음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새벽에 혼자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음
집에 가는 길에 주변이 공터인 2차선 도로가 있었음. 거길 지나면 우리 아파트가 나옴

오징어 냄새 폴폴 풍기면서 무거운 가방 등에 매고 오는데, 
도로 건너 맞은 편에 누가 오는 거임.
거 원래 정면으로 안쳐다 봐도 내 시야 안에 있으면 저 쪽에 뭐가 있는지 오는지 가는지 정도는 보이잖슴?

왠지 정면으로 쳐다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섭거나 뭐 그렇진 않았음
그냥 어릴 때고 버터구이 오징어 먹어서 잔뜩 신났던 것 같음
한겨울이었는데, 맞은편에 오는 남자가 꽤나 패셔니한 것 같았음
머리에는 검정 페도라를 쓰고, 발목까지 오는 검정 롱코트를 입고 겁나 도도하게 오고 있었음
얼굴은 시리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엄청 하얗고, 턱선은 자 대고 깎아놓은 듯한 외로운 각도였음
지금으로 치자면 차도남st 이랄까

나는 왠지 멋진 남자를 보았다는 신남에 고개를 조금 숙이고 (하지만 모든 신경은 건너편의 남자를 향해 있었음)
(그때 당시 인기 있던) H.O.T의 장우혁같이 턱선이 날카롭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헤죽헤죽 웃고 있었음

그리고! 우리가 서로 만나 엇갈리던 그 순간!

이제는 봐도 되겠지 으흐흐 하며 그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그 남자가 스스스 사라졌엉

.....................
개깜놀
뭐지? 지금 뭐지? 뭐지? 분명히 있었는데? 뭐지? 뭐지?

어쩐지 무서워져서 집으로 가는데 무서워서 뛰지도 못함
근데 귀신마냥 소름 끼치고 오싹하고 뭐 그런 건 아니었음
그냥 무서운데 소란스럽게 하면 안되겠다 같은 기분이었음

그리고 다음 날 학교 가려고 아침에 그 길로 진입하려는데 (그 남자가 지났던 쪽)
입구 전봇대에 喪 이라고 쓰여있는 종이?가 붙어있는 거야!
헉 혹시? 하고 공터 쪽을 봤는데, 그 안 쪽 집들이 몇 채 있었어.
근데 가운데집?에 상 당했다고 붙어있더라고
이후 그 길을 무서워 하게 되었어. 뭐, 이후에 그 길에서 할머니귀신? 소리를 듣거나 돌아가신 선생님을 뵙거나 그러기도 했고..

쓰고 나니 노잼이네 미안

날이 덥데 형들 주말 잘 보내
출처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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