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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아재 입니다(주문제작기)
게시물ID : fashion_166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죽아재_TM
추천 : 32
조회수 : 375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5/08/08 12:00:56
 
 
  안녕하세요?  가죽아재 입니다.
 
더운 여름 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네요..
 
그렇다고 찬음식 너무 많이 드시면 배탈 납니다. -_-;
 
 
 
 
지난번에 어머니한테 선물한 가방 제작기를 올렸는데 베오베에 올라갔네요..
 
 
http://todayhumor.com/?fashion_165680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 해주신분들에게 큰 축복이 있기를..ㅎㅎ
 
 
 
 
 
지난 가방 제작중에 멜 한통을 받았습니다.
 
어떤분께서 어머님의 사랑에 대한 사연을 받았는데요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선물을 꼭 하고 싶다는 분의 사랑이 듬뿍 담긴 멜이었지요.
 
저도 어머니의 대한 사랑이 돈으로 환산할수 없다는걸 동감하는 사람이라..
 
흔쾌히 말씀드리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제작 해드리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이왕이면 선물 받으시는분의 취향과 용도(?)를 조금 알면 더욱 값지게 쓸수 있기 때문에..
 
몇가지를 여쭤보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싼 명품가방도 1년에 한두번 들고다닌다면..  너무 아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왕이면 자주 들고 다니고 실용성이 높으면서도 고급진(?) 맛이 있는 가방을 만드는게  
 
저의 제작이념(?) 이기 때문에..  그대로 만들어 봤습니다.
 
 
20150710_141328.jpg
 
 가죽 원단은 슈렁큰 소가죽으로 블루 바이올렛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바이올렛은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런 맛이 있지요.. 약간의 블루의 컬러가 스며들어간 컬러라
 
올드해 보이는 점을 극복 할수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컬러 정하기 힘들었어요 -_-;)
 
 
 
 
 
 
20150714_135612.jpg
 
 
정해진 패턴을 가죽원단위헤 펼쳐봤습니다.   가죽부위(?) 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질 좋고 맛 좋은(?) 부위는 좋은곳에 써야 겠지요? ㅋ
 
 
 
 
 
20150714_135612.jpg
 
 우라(안감)은 샤무드 원단에 같은 바이올렛 컬러로 정하고 패턴을 올려서 재단할 자리를 봅니다. 
 
 
 
 
 
 
20150716_144346.jpg
20150716_155946.jpg

패턴대로 작업을 하면서 주위깊게 봅니다.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때문에..(몇번 실수 했어요 ㅠㅠ)
 
 
 
 
20150716_155932.jpg
 
가방제작중에 가장 귀찮으면서도 무시할수 없는 작업.. 기리메 칠 입니다.
 
기리메(일본어가 많지요? )는 가죽 단면을 말하는데 단면에 약칠(코팅제)을 해서 가죽의 터짐을 방지하고
 
고급스런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입니다.  2~3미리의 단면에 약칠을 하다보면 눈이 빠질듯 아프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라 신중하면서도 잘해야 합니다.
 
 
 
 
 
九蒸九曝(구증구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홍삼을 만들때 하는 작업인데
왜 아홉번 씩이나 찌고 말릴까요?
 
분명 이유가 있겠지요?
 
 

가방의 기리메 칠도 여러번 칠해야 그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왜 여러번 칠할까요?
 
1기리메 칠하기 전.jpg
 
처음 가죽을 자른 단면입니다.  아직 기리메 칠하기 전이죠.  당연히  저대로 만들수는 없겠지요
 
 
 
2기리메 한번칠함.jpg
 
한번 칠해봤습니다.  그래도 까끌한 면이 보이지요?
 
3기리메 2번 칠함.jpg
 
기리메를 두번 덧칠하고 말린 단면입니다. 조금 괜찮지요?  그래도 아직 멀었습니다.
 
4기리메 3번칠함.jpg
 
세번째 덧칠하고 말린 단면입니다.  충분하다고 볼수 있지만 한번 더 칠합니다.
 
5기리메 4번 한번비교.jpg
 
왼쪽은 4번을 덧칠하고 오른쪽은 한번칠한 가죽의 단면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지요?
 
만져보면 부드럽고 꼼꼼한 마감이 되었다는걸 알수 있지요..
 
 
 
왜 몇번씩 칠하냐.. 한번에 왕창 칠하면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요
 
 
6기리메 한번에 왕창칠함.jpg
 
네.. 한번에 왕창 칠하면..
 
한달도 안되서 떨어진 저의 차량 열쇠고리 가죽 기리메 입니다.
중간 가죽으로 된 연결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번에 왕창 칠하면 저렇게 쉽게 떨어집니다.
중국산을 욕하는건 아니지만.. 싼건 분명 싼 이유가 있습니다. -_-;
 
 
 
보시는 분들도 자기 가방의 단면을 보시면
 
쉽게 가방의 퀄리티를 아실수 있을 껍니다. ^^;
 
 
 
 
 
 
20150716_164642.jpg
 
20150728_144334.jpg

조금씩 부분부분을 만들어 갑니다.
 
20150728_170406.jpg
20150728_170430.jpg
 
앞판과 소꼬(바닥) 완성.. 
 
20150728_170323.jpg
20150729_200109.jpg
 
우라와 핸들 마무리 작업.. 하나하나 수작업이라 꼼꼼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20150730_160307.jpg
 
20150804_165227.jpg
 
외형완성.. 드디어 마도매 작업이 남았네요
 
20150804_165245.jpg
20150804_171503.jpg
 
 마도매 작업은 금의손을 가지고 계신 공방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감사드립니다. ^^;
 
 
20150806_080823.jpg
20150806_080836.jpg
20150806_080846.jpg
 
 
 
 
 
 
GH5A0458.JPG

길고 힘든 작업끝에 완성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느낌이 별로네요..
 
이 아이도 노력이 많이 들어간 가방이기에 가방 주인이 되실분이 많이 이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좀 어이없을수도 있겠지만 가방을 하나 만들면 하나의 생명체가 탄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 ㅎㅎ
 
 
 

 
20150806_082613.jpg
 
20150806_082935.jpg
 
간단한 제작노트와 인사말을 넣고 택배로 보냅니다.   
 
받으시는분은 많이 이뻐해주세요~ ㅎㅎ
 
 
 
 
GH5A0468.JPG
GH5A0438.JPG
GH5A0420.JPG
 
제작하면서 도와준 도구 친구들 감성컷.. 
 
이 친구들이 없으면 절대 못 만들었을듯..ㅎㅎ
 
 
 
 
내용이 좀 길었지만
 
재미있게 보셨으면 꼭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
 
재미없더라도 만든 정성을 봐서라도 추천을.. ㅎㅎ
 
감사합니다.
 
 
 
가죽아재_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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