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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주의] 경필아 어서와, 이런 기분 처음이지?
게시물ID : sisa_1069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아저씨1219
추천 : 280
조회수 : 12261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8/06/06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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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장문입니다. 긴 글 읽는 것 귀찮아하시는 분은 앞에 몇 줄과 맨 뒤에 몇 줄만 읽으셔도 됩니다.

 

경필아, 나 니 또래다. 그러니까 첨부터 격없이 반말할게.

 

경필이 니가 아마 수원 팔달에서 한나라당이던 네 아버지인 남평우 의원이 심장질환으로 세상 떠나고 나서 미국에서 유학중 급거 귀국하여 보궐 선거에 당선됐지? 그 때가 1998년이고 네 나이 이제 갓 33.

 

솔직히 또래인 네가 아버지 후광 입어서 33살에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된 게 곱게 보이지는 않지. 게다가 당이 한나라당이쟎아. 그러니까 한 마디로 기분이 x같지.

 

하물며 16, 17, 18, 19대까지 내리 5선을 하면서 2014년에는 경기도지사까지 하니까 얼마나 꼽게 보이겠냐, 저 색퀴 좀 저거 어떻게 갈아치울 수 없나. 수원시민, 경기도민은 도대체 뭐하는거야. 이런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 수가 없었다.

 

2014년에는 내가 서울시민이고, 경기도민이 아니라서 그랬는데 2년 전부터 경기도 양주로 이사온 경기도민이 됐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내 한 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관통하는 민주정부, 민주당의 정통 유권자의 한 표인거지.

 

경필이 너도 아마 요즘 SNS나 너한테 우호적인 사이트 종종 들어가볼 것으로 안다. 아무리 날고 긴다하는 거물급 정치인이라도 자기 칭찬해주고 응원해주는 사이트 안들어가보는 정치인 없다.

 

내가 예전에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에서 자주 글쓸 때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서프라이즈에 올라온 글들은 종종 읽고 좋은 정책에 관한 제안은 참고한다는 글도 친필 편지를 보내준적도 있었다.

 

하물며 요즘같은 선거시기에 물론 밖에서 선거운동하기도 바쁘지만 네 경쟁자인 이재명이를 까고, 생각지도 않게 네 선거운동을 대신해서 선물로 안겨주니 경필이 네가 얼마나 기쁘겠냐? 네 마음 다 안다.

 

게다가 나같이 적극적인 마인드의 경기도 유권자의 한 표는 그냥 한 표가 아니라 최소한 두 표에 확장성 100표 이상이다.

 

최소한 두 표가 무슨 얘기인지 알지? 원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찍을 표를 너한테 찍어준다는 얘기다. 재명이에게 갈 표를 그 놈 안주고, 너를 준단 말이지. 그러면 +2표 되는 거 알지?

 

지금 그런 표가 나말고도 한 두 표가 아니다. 게다가 그 표를 가진 유권자들은 활동력이 정말 대단하다. 누가 돈주고 시켜도 그렇게 못할 정도로 활동한다.

 

경필이 너도 알지? 2002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날, 후보단일화했던 정몽준이란 놈이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고 깽판 친 바로 그 사건.

 

그 때는 내가 30대 중후반이었을 땐데 진짜 날밤 꼬박 샛다. 인터넷의 여기저기에 분노와 결전으로 가득찬 글을 써서 올리고 선거날인 다음날에는 10년 동안 전화 한 통 안하던 놈들에게까지 수백통 전화해서 노무현 후보 지지를 호소했었다.

 

그 때의 대역전극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바로 그 역사적인 사건을 만든 사람의 주류가 바로 지금 이재명을 비토하고 남경필 너를 지지하는 그 사람들이다. 알겠냐?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너를 지금 지지해주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네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경기도의원들은 과반수는 훌쩍 넘겨 2/3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된다는 것을. 경기도 행정권력인 네가 경기도 입법권력인 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을 무시하고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게다가 경기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장들도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싹쓸이 분위기라는 것 너도 알지? 광역자치단체장이 아무리 권한을 많이 가져도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기초단체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면 어떻게 되는 것 너도 잘 알고 있지?

 

그야말로 이번 네 임기 때보다도 훨씬 더 끈끈하게 협치와 연정을 하지 않으면 너는 그냥 바다 가운데 둥둥 뜬 섬과 같은 존재라는 것 잘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경기도 북부권인 양주 시민으로서 경기도 북부를 평화통일 시대에 대비하여 플랜을 짠 전해철 후보의 정책을 지지했었다. 아마도 전해철 후보가 됐으면 내가 지금 너를 지지해줄 이유가 하나도 없지.

 

하지만 네가 문재인 대통령님의 한반도 화해와 평화, 공존과 협력의 구상에 걸맞게, 그리고 마치 전해철 후보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처럼 경기북부를 한반도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선거 공약으로 만들어서 공보물에 담았기에 그 부분을 적극 지지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놈이 거짓말하는 놈이다. 아무리 미사여구로 치장을 해도 거짓말은 금방 들통난다. 진실은 가장 단순하고 거짓말은 주절주절 변명이 많기 마련이지.

 

경필아,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해라. 내 인생에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넘어오는 이 쪽 정당에 투표를 하는 일은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없었고, 이번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아마 나 같은 사람이 수만명 이상일 것이고, 그 수만명은 한 표가 아닌 +2표이며, 그 수만명의 확장성이 적어도 백만명은 될 것이다.

 

그러니 너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생각지도 못했던 표를 백만표를 보태주는데 하늘이 주신 그 기회를 놓치면 안되지. 그러니까 결사항전의 각오로 싸워라.

 

그리고 한 가지 명심해라.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있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그게 합치되면 좋지. 하지만 합치 안되고 서로 어긋나면 여지없이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유리한 쪽으로 지지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 경기도 양주 시민으로서 경기북부, 한반도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고, 남북경제협력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남북교류확대를 하겠다는 네 선거 공약을 믿고 지지한다.

 

그러니 앞으로 남은 일주일 선거기간 동안 절대 엉뚱한데 뻘짓하지 말고 이재명 개인에게 정확하게 비수를 꽂아라.

 

니네 매일 캠프안에서 유권자 여론조사하는 것 안다. 나도 예전에 모 후보 캠프에 있어봐서 잘 안다. 캠프에서 매일 여론조사하니까 불과 보름전 지지율과 지금 지지율이 엄청 다르다는 것을 잘 알거다. 상승 곡선이 완만했다가 지금은 꽤 가파르지?

 

얼마의 시간만 더 있으면 골든 크로스 할 것 같은 느낌이 확 오지? 죽기 살기로 싸워봐라. 인생 뭐 있냐? 너도 알다시피 선거에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 골든 크로스 시점과 맞물리지. 어느 순간 서서히 달아오르다가 그 티핑 포인트를 기점으로 해서 너는 확 살아나고 이재명은 완전히 꺼져버린다.

 

골든 크로스와 티핑 포인트 시점을 일주일 이내에 잡아야 한다. 죽기 살기로 싸워라. 내 힘껏 응원하마.

 


 

2018년 6월 6일 현충일날 오후에.

경기도 양주에 사는 네 또래의 50대 문파 유권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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