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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가고 싶고...어찌 시작해야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게시물ID : emigration_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은또뭘로.
추천 : 8
조회수 : 184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8/07 14:26:47
목차
1. 정치성향 문제
2. 여자 결혼 문제
3. 어학연수,
4. 음식문제.
5. 취업 후 해외연수 국제연애 그리고 결혼


저의 외국에 나와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경험담... 혹시나 싶어...어찌 준비해야하나..손도 못대시는 분들 위해...
저의 경험담 알려드립니다.. 


1. 정치성향..

현 집권당 지지자들이 늘상 이야기하는 정치병 걸린 정신병자인 상태로.. 10년정도 살다보니 더이상 여기서 지내다 보면 
정말 내가 죽을것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대구경북 출신이라..고1까지...김대중이 간첩인줄 알앗는데...당시 풀빵 사이트에서 정부 사이트 비판하는 글 읽다보니...음..먼가 이상하더란
고2때.. 국사시간에 자습시간에 선생님이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해서 제가 손들고 질문한 내용이

저: 정부에서는 김대중이란 인물에대해 간첩에...개쓰레기인데....해외에서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된다...먼가 정말 이상한데..
    쌤.. 교과서엔 한국 근대사는 없고 도대체 머가 진실인가요?

이 질문에 반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애들 눈이 초롱초롱..

선생님 : (잠시 한숨 쉬시더니...창밖을 한...2분정보시고..) 애들아..미안하다 내가 여기서 뭐라고 해줄 상황은 아닌것 같다..
         공부해서 대학가서 스스로 찾아보는 방법밖에 없네..지금은..

이 한마디에 뭔가...머리속에 빡.....들면서...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은..참 정말 순화해서 우리에게 먼갈 알려주신듯...교육자로써..정치적 중립은 지켜야하는데..시국이 시국인지라....



2. 여자문제 / 결혼문제..

졸업하고 취업후...전여친 만남.. 3년 넘게 교제하면서 상견례 3번까지 했는데..결론은 울집 돈없다고...욕처먹고....

여친 엄마년...(존칭쓰기도 싫으네요...) 생일이라고..있는돈 없는돈 쪼개서 정관장 홍삼진액 2개 (50만원) 택배로 보내드렸더니..
(사보신 분들은 아시죠..돈이 50만원인데...무슨 반지상자함 두개크기.....정말 상자만 보면 볼품없...)

전여친 : 엄마가..너 보낸 선물이..좀....음....
저 : 왜?  
저여친 : 선물이 좀..볼품없다고...(아주 순화시켜서 말해주더군요..)...미안해...
저 : ??? 그거 가격은 아시는거지?
전여친 : 응.........미안해....꽃이라도 같이 보내던가 하지....그것만 보냈다고 나한테 욕 엄청하시더라......
저 : 하......음....... 됐다...

마지막 상견례 후...
전여친 : 저기..그만만나자 나도 지쳤고....집에서도....
저 : 왜? 둘이서 잘 지내기로 했잖어..
전여친 : 집에서 엄마가....너네 부모님은 왜..그나이 되도록 아들 집사줄 돈도 안모으고 뭐했냐고....
저 : 응????? (이때 진심 맨붕옴....)

20살때부터...30살 될때까지 4명정도 만나서 보통 2년정도 연애해봤지만...
첨엔 다들 개념녀 코스프레..하더니 결혼이야기 돈이야기 집이야기 나오니...헐..... 위에 언급한 전여친..내가 차 없다고 자기가 사서 타고 다닐정도로
개념녀 코스프레 쩔었어요...



3. 여학연수

대학 졸업하고 일본계회사 취업면접보면서 일어하나도 안된다고 일단 일본연수갔다왔죠..자비로...면접시에 사장님이 6개월 시간줄태니 일어
조금 되면 다시 오라길래...거기 아니라도 일어되면 갈곳이야있겠지 싶어..한국서 4개월 독과외 후..도쿄 6개월 어학원 고고싱..

공부량은
한국에서 일 4시간 독과외 주3일 + 개인자습 매일 밤 12시까지...
일본에서 어학원 일4시간 주5일 + 일본인 홈스테이...저녁 6시부터 밤12시까지 매일밤 일어로 호스트가족들이랑 이빨까기....(엄청 빨리 늘었...)

어학원은 일부러 한국인이 전혀없는 곳으로 잡았음...(비싼 돈 써가면서 외국가서 굳이 한국인 만나야할 이유가 없잖아요? )
술먹고 여자끼고 놀더라도..(그랬다는건 아닙니다...) 현지인들하고 어울리면서 한마디라도 더 한다면 더 배우는거라 생각이였던지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맞았던것 같네요..어설프게 워킹가서 외국어 하루 한두마디하고는 접시만 닦다가 오는 사람들도 태반인지라.......

*정말 중요한거라..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연수갔다가 1년후..그 회사에서 다시 연락옴..생각있으면 면접보러 다시오라고..ㄷㄷㄷㄷㄷ 갔다가 ..그냥 합격......



4. 음식문제

이상하게 민감성 장트러블로 주 1회 이상 장염크리  주 1회이상은 혼자 차 운전해서 토해가면서..응급실가서 링거 투혼...
늘 장염이라고..
혼자 자취하면서 여기저기 식당음식먹으면..늘 .... 그때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안먹어요.
그리고 먹고싶은건 혼자 재료 사다가 만들어 먹.. 소면 먹고싶으면 멸치 다시물부터 만들어서 만들어 먹었....ㅠㅠ
그래서 지금은 어지간하면 대충 혼자 만들어먹는게 익숙.... 

요즘 백종원님 요리보고 열광하는게 저는 이해가 안됨..ㅜㅜ 웹에 찾아보면 정말 레시피 많은데...거기서 재료 한두개만 바꾸면 되는데..
요리가 그리 어려운게 아닙니다......

근데 일본(대지진 이전..)가서 아무곳에서나 먹어도 그런게 없더군요..일단 김치부터 안먹으니 속이 편함...그 담부터 매운음식 무조건 줄임
중요한건 매운것만 안먹어도 장염이...거의 없어지더란...(여기저기 찾아보니 저같은 사람들 꽤 있더군요..한국서 식트러블로..고생하시는 분들
외국가서는 증상 없어졌다고....ㄷㄷㄷㄷㄷ




5. 해외연수, 국제연애 그리고 결혼

취업후...위 2번 여자랑 잘안되고.. 힘들어할때...때마침 회사에서 일본 니가타로 3개월 정도 주재원 갈 사람 찾더군요..
(말이 찾는거지 내가 안간다고 하면 회사 그만둬야할 상황...ㅋㅋㅋ) 

당시 맘도 힘들고 떠나고 싶다고 생각에 ... 간다고....하고 일본와서 현지분들과 정말 재미있게 지내다..한분이 결혼하는데 초대받았..
거기서 현 와이프 만남...

연수기간 끝나고 한국 가야할때 뭐..서로 별말은 안했었도 당연 헤어질거라 생각했는데..이상하게 슬프지도 않고 쭉..그냥 만남이 이어지더란..
한국와서도 제가 3달에 한번 일본 방문...뱅기값은 석달 할부하면 월 15만원도 안함... 한국서 전엔 최소 데이트 비용으로 40만원이상 쓰던걸..
오히려 돈이 굳더란....ㄷㄷㄷㄷㄷ

매일 아이폰 페이트타임으로 1시간 이상 대화하고..  (서로 믿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함..)
이러다 결혼나이 되니...양가에서 딱히 반대하는것도 업고... 혼인신고만 하고 비자받고 지금 일본서 잘 살고 있네요...뱃속에 6개월된 꼬맹이도...






결론...뭐 이런저런게 참 맞아들어갔다고..생각이 들었지만..중간 중간 세옹지마도 있었지만...
중요한거....아에 시작부터 안했다면 저도 그냥 "나가서 살고싶다..."라고만 죽어라 노래 불렀을듯...

일단 나가시는게 중요합니다...어떻게든 살아요...한국서 7년간 일한 노하우랑 군대 개갈굼 견딘 스킬로 여기서 지내니...
한국은 크립톤 행성입디다.... 대충 하던거 반만해도  한국에서랑 비슷하게 살아요..

물론 언어가 완벽하다면 더 편한 직장으로 가겠죠...그거야 개인능력이니..

한국이 싫어서 일본이 좋아서 온게 아닙니다..만난 사람...결혼할 배우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으로 온거고...만약 태국이나 필리핀이였다면 내가 
거기로 갔을듯...

일단 시작부터 하세요..언어는 기본이구요...그게 되야 현지에서 헌팅할때 농담따먹기라도 하죠..



좁은 나라안에서 피터지게 치열하게 살필요가 있나 싶네요..

넓은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 사랑해주는 사람 있습니다..









출처 따지거나 시비걸진 마세요..

개인적인 경험담과 사견을 적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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