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아파서...
통화하면 그냥 의례적으로 "네 수고 많으십니다/수고하세여" 정도 멘트 하는데 정말 고객이 "인사"라는 것을 했다는 것 자체로 감동?이라고 해야되나 상담사분 심경상의 변화가 일어나는것이 수화기 넘어서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네요.
정말 그냥 인사만 한건데 당황해서 말문이 잠시 막히거나 목소리 톤 자체가 확 바뀌면서 "엇, 학, 흫 네 감사합니다 고갱님 ㅎㅎ" 하는 상담사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예전부터 느낀건데 야근때리면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내 말 한마디로 누군가 기분이 좋아졌다면 좋다면 좋은 것인데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하길래 겨우 인사 한두마디만으로 얼굴조차 안보이는 통화상으로도 느껴질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