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30대 이상 분들이나 20대분들, 아니 십대 분들까지 이야깁니다.
그리고 교사가 되려는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1. 인성
인성이 안 좋은 교사들...이 많습니다. 물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만.
무튼
왜 인성 쓰레기 교사들이 많은가...
예전에는 경쟁시험 없이 그냥 바로 교직에 섰었지요.
(현직에 있는 대개 50대 이상 사범대학 출신 중등교사나 초등학교 교사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50대 이상이라 해도 사립대학 출신 교사들은 지금의 경쟁시험과 비슷한 시험을 보고 들어갔어요.
물론 경쟁시험이 인성까지 100% 걸러주진 않지만, 그래도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담 100배 낫다는 건 부정할 수 없죠.)
최소한의 시험이라는 체에서 걸러내질 못하니, 인성 좋은 사람이든 인성 안 좋은 개쓰레기든간에 그냥
교사로서 교단에 서는 겁니다.
그리고 엄청 잘못한게 없으면 쉽사리 교직에서 쫒아내질 못합니다.
잘해봐야 다른 학교로 전근...이 대부분이죠.
인성 안 좋은 교사를 덮어놓고 뽑아놓은 그 후폭풍을 학생들과 학부모가 감당하고 있어요.
심지어 지금까지.
자조섞인 농담으로, 차를 사게 되면 뽑기운이 좋아야 한다고 하듯이,
어떤 선생을 만나느냐도 뽑기 운이죠.
안 좋은 패를 뽑으면 최소 일년을 지옥에서 사는 겁니다.
저도 지옥에서 산 경험이 있습니다만, 그건 일단 접어두고,
수업 이야기를 하죠
2. 수업
왜 수업이 그 모양 그 꼴인가.
그 모양 그 꼴이라는 것은 판서만 지독하게 잔뜩하는 수업,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 등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판서를 칠판 처음부터 끝까지 잘 쓴 글씨로 교과서의 내용을 요약해서 하면 최고의 수업이었답니다.
믿겨지십니까? 안 믿든말든 상관없습니다. 사실이 그랬어요. 지금은 조금 지양하는 것 같아서 안심이긴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은
수업 스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학생들과의 소통의 기술이 부족한 데서 나옵니다.
소통은 쌍방향이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 여부와 반응을 수업 도중에 알아채서 그에 대처하면서 수업을 진행해 나가야 하는데,
이게 필요 없었습니다.
왜?
예전에는 교사들이 무슨 말을 해도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먹어야 했거든요.
그런 수업이 지속되었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죠.
학생들의 흥미, 동기유발은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예전의 수업에는 말이죠.
문제는 시대가 바뀌어도 수업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 교사들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변해야 하는데 안 변합니다.
그리고 그 질 낮은 수업은 고스란히 지금의 학생들로 이어집니다.
3, 촌지
애가 엄청 맞고 들어왔어요.
물어 보겠죠.
왜 때렸니? 누가 때렸어? 선생님이? 왜?
훈육을 목적으로 때렸다. 그럼 뭐라고 할 수 없었어요.
예전에는요. 예전이라 해도 10여년전까지 통용되던 이야깁니다.
IS가 미국인과 일본인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지불하라는 동영상을 유툽에 띄우듯이
학부모 입장에선 자녀가 인질로 잡혀 있는 겁니다. 인질로 잡혀 있는데, 어쩝니까.
미국처럼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호하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겁니까??
아니죠. 몸값 지불해야죠. 안 지불하면 애가 엄청 맞고 다닐텐데.
부모 입장에선 내고 말거든요.
그게 촌집니다.
그래서 예전 교사들의 인식은 촌지받는게 당연했어요.
관행처럼 되어 있는 것이라
신고해도, 아니 신고한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 신고가 잘 안되지요.
그러니 애들을 괴롭히며 삥 뜯는 교사들이 많았습니다.
촌지 가져오라고 부모에게 압박넣는 거죠. 이건 초등학교가 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4. 체벌
미담이 있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들 중에
학교에서 날라리였는데 조낸 맞아서 개과천선했다. 그때 정신차려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한 번쯤은 들어본 미담일 겁니다.
이런 분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매를 부당하게 맞아서 오히려 교사들에게 반감이 들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체벌은 실제로... 효력이 있다...고도 하고, 좀 조심스러운 문제입니다.
미국의 53개주 중에서 29개주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고(이것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영국에서 체벌을 금지시킨 결과 교내폭력, 마약에 노출되는 학생이 증가했다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체벌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진 분들은 부당하게 체벌을 당한 경험 때문일 겁니다.
체벌하는 것도 스킬이 있습니다. 체벌의 이유를 제시하고, 수긍하게 한 뒤에 체벌을 가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일어나게 됩니다.
학생은 잘못의 이유를 제시하게 되고, 오해가 풀릴수도 있고, 잘못했다면 인정도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체벌이 가해져야죠.
그러나 기존의 체벌이 부당한 것이, 이러한 과정이 없이 무작정 때리고 보는 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당한 체벌은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이 없습니다. 아니, 필요가 없죠.
무조건 때리고 맞는 겁니다. 너는 무조건 잘못했으니 무조건 맞아야 하는 겁니다. 오해였다고? 그럴리가 있나.
이러한 부당체벌 때문에 교사에게 반감을 갖게 된 분들도 상당할 겁니다. 부당체벌은 맞는 당사자만이 아니라
보는 학생들에게도 반감이 들게 하거든요.
5. 그냥 의욕이 없어
이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해당될 겁니다.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이죠.
그냥 무사하게 별탈없이 내가(교사가) 지내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무슨 짓을 하건, 무슨 짓을 당하건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나만 탈이 없으면 되는 겁니다.
교사의 의의가 무엇입니까. 교사가 왜 있어야 합니까.
지식전달?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 자체는 수능1타 인강강사들이 더 잘 합니다. EBS도 사교육 시장에서 알아주는 강사들이 하는 수업들 많습니다.
그냥 그거 들으면 됩니다.
인성함양?
솔직히 까라고 그래요. 학교에서 인성교육한다고 인성이 나아진답니까? 안하는 것보다야 낫겠죠.
예전 군대에 있을 때 행보관님이 한 말,
내 임무는 여러분들을 무사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거다.
바로 그겁니다.
교사는 학생을 무사히 학교에 잘 나닐 수 있도록 케어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학교에 잘 다니게 할 수 있다면 공부나 다른 관심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그런 의욕이 없어요. 그냥 학교 나오면 나오는구나, 안나오면 안 나오는구나...
지금의 교사들은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등을 케어할 지식도 능력도 부족합니다.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러나 그런 문제점들을 없애려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보입니다.
더구나 학교폭력을 등한 학생들에게 오히려 문제를 뒤집어 씌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교육적 지도를 받는 학생들은... 그냥 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군요.
교사들은 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경쟁시험을 뚫은 분들에게도 해당합니다.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매너리즘이 나타나고 매너리즘 때문에 다른 문제들이 나타납니다.
제발,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교사가 되어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된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출발선에 서는 것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