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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상사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1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번째비스킷
추천 : 3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5 1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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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생산직 직원으로써 공장에서 일할때의 얘기임
 
3교대를 시행하게 되면서 인원부족으로 뽑은게 바로 나임
그러면서 같이 뽑힌 입사동기들이 있었지만 다들 일이 힘들고 더운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해서 관둠
결국 나만 남음
 
1팀과 2팀의 12시간 맞교대를하다 새롭게 3팀을 만드는데 1,2 팀장들이 자기네들 팀에서 젤 일못하는 인원들만 보내줌
결국 나도 3팀에 속하게됨 (여기서부터 잘못된걸 알았어야하는데..)
 
어찌됐든 3교대로 8시간씩 공장이 계속 24시간 돌아가게됨 (주말엔 쉬면서 시간대를 바꾸면서 일하게됨.. 정말 적응하기 힘들..)
 
근데 저녁이되면 사무실 직원들이 퇴근하게 되면서 공장에 남아있는건 생산직 인원들 10명정도가 다임
이때부터 팀장새퀴가 현장 사무실에서 밖으로 안나옴
 
같은 층에서 일하는 사람이 팀장포함 4명인데 애초에 팀장이 같이 해줘야지 어느정도 쉬어가면서 할수 있는 일의 양임
생산스케쥴이라것도 잡혀있어서 빨리 빨리 해줘야지 다음 교대조에 부하가 안걸림
 
근데도 안나옴........ 어쩌다 사무실 안을 보면 처자고 있음...
밖에선 3명이 4명일을 하려고 계속 뛰어다님
나이많은 사람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갈수도 있음.... 힘든일이니.. 팀장 예우도 어느정도는 해줌
 
그러면 사무실 안에서 처리할수 있는 힘들지 않는 pc에다가 자료 입력을 한다거나 시설 점검을 한다거나
이런걸 해야하는데 아예 손을 놔버림
결국 밖에서 X빠지게 일하고 들어가서 자료입력하고 또 바로 나와서 뛰어나니고...
심할때는 출근해서 밥먹으러 갈때빼곤 한번도 밖에 나온적이 없을때도 있었음
 
또 사생활 침해가 심했음
내가 고양이를 키우든 말든 결혼을 하든말든
간섭만 안해주면 되는데 계속 궁시렁 거리길래
하루는 열받아서 평소에 '고양이따위를 왜키우느냐 난 이해가 안간다' 라는 말에
'딸이랑 아들을 왜키우느냐 난 이해가 안간다' 라고 하니 그제서야 조금씩 닥침
 
어쩌다 일이 늘어나거나 늦춰저서 주말에 2명이 출근 해야되는 경우가 생김
그땐 팀장말고 선임들은 다들 핑계대고 안나오려고함
특근수당이 나오는데 팀장도 출근함
자긴 주말에 꼭 나와야 한다고함 책임자가 있어야된다나
근데 일은 안함
결국 혼자서 기계를 돌려야 한다는 얘기임
그래서 다들 피하고 막내인 내가 자주 나가는데 8시간동안 지옥에 있는것 같음
결국 나도 주말근무를 피하려고함
근데 어떤날은 새벽 5시에 전화해서 1시간뒤에 출근하라고함
열받아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 지금 집에 있는거 아니라고함
300km 떨어진곳에 놀러 왔다고... 못간다고함
결국 담주에 출근해서 물어보니 자기 혼자 했다고 엄청 틱틱댐
 
어느날 중간에 쉬는시간때 다른사람들한테 얘길들음
원래 팀장새퀴가 존나게 능력이 딸리는 사람이라고함
근데 돈욕심이 많아서 일안하고 뺑끼쓰다가 우리쪽 라인으로 쫓겨나온거라함
근데 나이는 많고 신임공장장이랑 예전에 같은회사 출신이고하니깐 3교대되면서 팀장 만들어준거라고함
 
불량은 안내려면 나도 확인하고 일해야하는거지만 자기도 중간에 계속 자재 확인을 해줘야 하는게 주된 일임
근데 일을 안하니 자기는 불량을 낼수도 없음
결국 어쩌다 불량 한번 나오면 일한 사람만 계속 쥐잡듯이 잡음
'너 이때까지 뭘 배웠냐'
'내가 이렇게 가르쳐줬냐'
이게 자주하는 말임
근데 정작 자기가 가르쳐 준거는 정말 없음
다른 사람 한테 거의 다 배웠음
 
한달에 한번 회식이란걸 할때마다 빡침
일단 무조건 자기집근처거나 자기가 운동다니는 산악회 회원이 운영하는 식당만 잡음
그러니 맨날 그집이 그집이고...
자긴 담배 끊었다면서 술먹을때만 밖에 나와선 한까치만 달라고함
3년동안 담배한갑 사준적 없음
또 회식에 생산부장과 공장장을 꼭 부름..... 그리고 그앞에서 존나게 아부를함 보면 토할거 같음
회식이 아니라 접대하는 기분이라고 한번즘은 부르지 말라고 해도 말을 안들음
결국 꼴보기 싫어서 1년넘게 회식이란걸 아예 안가게됨
 
그리고 꼭 공장장한테 자기자랑함... 자기가 아니었음 그때 불량은 못잡아 내는거였다...
사실 그 불량 잡은게 바로 나임.... 그시간에 팀장새낀 역시나 사무실에서 자고 있었음...
 
물론 내실수로 불량 났을때도 있었음.. 그때 시말서 내 이름으로 내면서 책임을 짐..
근데 자기 실수로 불량 나거나 설비의 노후화로 불량이날때도 있었음
근데 이것들도 내이름으로 시말서 작성됐다는걸 알게됨
열받아서 따지게됨
이때까지 이러이러한걸 좀 고쳐달라고함
 
그담부터 말도 안되는걸 시킴
a라는 일을 하라고해서 그일을 하고 있으면 나중에 왜 b를 안했는냐...
그래서 a를 하라고 하지 않았냐 하면 말대꾸를 한다니 반항하는 거라니,,,등등 계속 시비를 검
 
그리고 공장내에서 갑자기 이상한 얘기가 돌게됨
내가 싸가지가 없고 일도 못하는 놈이라는 얘기임
육체적으로 힘든일인데다가 정신적으로 쪼아버리니 결국 우울증이 오게됨
 
공장장에게 면담신청하면서 그만두겠다고함
그리고 모든 부조리와 안전수칙 위반한것과 팀원들의 분위기 등등을 폭로해버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장전체에도 팀장의 실체를 소문내버림
 
이게 3년동안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임
나중에 들은바로는 그래도 사람은 쉽게 안바뀐다 라고함
 
 
 
출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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