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탈리아에게 0:1로 끌려가면서 부상당한 김남일을 빼고 황선홍을 넣었고, 홍명보를 빼고 차두리를 넣었고, 김태영을 빼고 이천수를 넣었었죠.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던 이탈리아에게서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동점을 만들 수 있었고 연장에서 역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계속해서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으면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밀어부치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비에서도 위태한 모습이 있었는데 잘 버텨냈습니다.
근데 어제는 김재성을 빼고 이동국들어가고 종료시점 거의가서 기성룡을 빼고 염기훈 들어가고... 그리고 마지막 한장은 쓰질 않았네요. 혹시 동점 만들어서 승부차기가게되면 이운재나오게하려고 안쓴건지... 암튼 누구를 언제 누구와 교체하는 것은 감독과 코치진의 권한이자 아주 중요한 전략전술 중에 하나입니다. 경기전에 정말 수많은 경우의 수에 맞추어서 교체방안들을 마련해놨어야 하고 또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최상의 선택을 순간적으로 해야했습니다. 1:1이 된 시점 분명 주도권은 완전히 우리나라에게 넘어왔었습니다. 여기에서 교체카드가 나왔으면 어떠했을까요? 더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요. 교체카드는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요소도 되겠지만 2002년 이탈리아전처럼 계속해서 우리의 공격적인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되니깐요. 결국 우리팀도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골을 먹고 말죠. 나름 우루과이는 중간중간 교체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했구요.
무엇보다 1:2가 된 시점에서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교체가 나왔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1로 가고 있을때 우리가 넣든 우루과이가 넣든 스코어가 변한다면 바로 거기에 맞추어 교체카드를 썼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5분정도 지난다음에야 기성룡을 빼고 염기훈이 들어가더군요... 염기훈은 5분동안 캐스터의 입에서도 안나왔던거 같습니다. 체력과 경기력이 완전 떨어진 기성룡을 뺀건 잘한거 같은데 그 교체타이밍이 참 아쉬웠습니다.
2002년과 비교하면 안되는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2번째 교체를 1:1되고 바로 했으면 어떠했을까... 1:2 되었을때 체력과 경기력 떨어진 기성룡 빼고 공격수, 조용형 빼고 공격수 이렇게 했으면 어떠했을까. 끝으로 그 공격수가 이승렬과 김보경이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승렬과 김보경이 이름값이 떨어지고 A매치 경험이 떨어질 뿐이지 실력은 훨씬 낫다고 생각이 되어서요. 분명 감독과 코치진이 최상의 선택을 한거겠지만요. 우루과이전에는 정말 당찬 새내기들이 휘젓고 다니게끔 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말 까는 글이 많아서 그닥 올리고 싶진 않았는데 그래도 오늘아니면 언제 올리나 해서 올려봅니다. 친구들과 축구경기 다보구 한잔하면서 하는 얘기정도로 봐주세요. 이기면 이래서 이겼다 지면 이래서 졌다하고 얘기하듯이...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좀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