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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발 내딛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게시물ID : gomin_1494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뻑꾸
추천 : 0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05 03:57:51
6개월 넘게 대학교, 여자친구, 사람관계 등에 엄청나게 시달렸습니다.

결국 그렇게 좋아하던 책상에 앉아서 팬을 굴리는 짓이 꼴보기 싫어지고 자취방에 쳐박혀서 담배나 뻑뻑피면서 롤이나 하고 자야될 시간에 혼자 술마시고 저녁에 일어나는 짓거리를 한달동안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복돋아 줘서 겨우겨우 살아야 겠다는 자세를 가졌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담배는 워낙 오래됐으니 둘째치고 술 롤 이 두개가 미친듯이 안끊어지네요.

아이디 3개 만랩찍고 지웠는데 또 만랩찍게 생겼습니다.
ㅠㅠ

습관이 되어버린 이 구덩이에서 정말 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당장 컴퓨터를 키고 롤에 들어가서 정확히 한판을 한 후에 아이디를 지우고 마우스를 부숴버리겠습니다.

피시방도 다시는 가지 않겠습니다.

나는 내 인생을 살고싶어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세상을 잊어버리기위한 도구였어요.

 이 구더기에서 나가겠습니다.

물리 노벨상 수상자의 제자들이 풀지못했던 문제도2시간만에 풀만큼 많은 가짓수와 창의력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책상에 앉으면 손이 굴러가질 않네요..

집가서 술한잔하고 롤하고 싶어서..
그러면 너무 편해서...


이제 탈출하렵니다.

 오유도 페북도. 죄송해요

눈팅러였는데 지금은 그냥 서식러입니다... 


전자기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게요.

고게분들..

모두 힘드시죠.

저는 안힘든 편일 것입니다.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지옥에 계신 분들도 많겠지요.
 
이런말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고 배웠지만 

가능하시다면 
지금 딛는 발이 마지막 한발을 악으로 디뎌 삶 유지력을 바퀴벌레마냥 길러보아요.

저는 이 글 이후로 제가 하고싶은 철학, 심리, 모든과학을 알아갈 것이며 인생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나가겠습니다.

설령 선택이 잘못되었더라도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게. 유머러스한 나의 생이 될 수 있도록.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선택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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