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익숙해요. 오유는 매번 어떤 사안에 대해 반 발자국에서 한 발자국 정도 늦더라고요.
제일 처음 가입했을때, 그 때는 비공폭탄을 받고 상처받고(ㅋㅋㅋㅋㅋㅋㅋ) 탈퇴했었어요.
재가입 가능 기간이 3개월인가 그랬는데 그동안 눈팅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 다시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깨달았어요. 조금씩 느리구나. 그래서 이젠 괜찮아요, 비공폭탄 받아도요.
물론 제가 헛소리를 하면 비공 당연히 많이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것 같은데 싶은 것들은
비공 받더라도 마음에 상처를 더이상 받지 않아요.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면 오유의 분위기나
유저들의 생각이 변하더라고요.
김어준과 주진우에 대한 견해? 그들을 대하는 자세? 이것들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게 느껴져요.
저는 물론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닭을 잡는데 소 잡는 칼이
방해가 된다면 방해가 안되게 저리 잠깐 치워두거나 칼 꽂이에 넣어두고나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소를 잡는 칼이 아무리 잘 들고, 명인이 만든 칼이라도 나에게 방해가 된다면
그건 그냥 방해물에 불과한 거니까요.
김어준과 주진우는 애초에 이재명과 친목질 하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들에게 이재명의 진면목을 밝혀주길
바라는것 부터가 말이 안되는 것이죠. 김어준과 주진우는 삼성잡고 이명박 잡는데 잘 드는 칼일뿐인걸요.
이재명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낙선해야해요. 그렇지 않는다면 더욱 힘을 키워서 다음 대선을 노릴거에요.
아니 다음 총선부터 당장 자신의 사람들을 대거 공천해서 국회의원으로 꽂아놓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거에요.
이재명을 반드시 낙선시켜야해요. 반드시. 미래를 위해서. 물론 삼성잡고, 이명박 잡는것도 중요하죠. 엄청 중요하죠.
그런데 이재명이 힘을 키워두게 만들면 아무소용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 끝나면요? 그러면 아무리 삼성 잡고 이명박
잡는 김어준 주진우가 날뛰어도 대통령이 정신머리 똑바로 안박힌 사람이면 아무 소용이 없는거에요.
딜레마죠. 이재명을 잡아야하는데 삼성도 이명박도 계속 잡아 족쳐야하는데. 공통분모에 속한 김어준과 주진우를 어떻게하나.
칼의 용도를 분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뭐 하여간 이런건 똑똑하신 다른 분들이 잘 생각해 주실테니.
제가 지금 바라는건 오유 유저분들의 생각과 태도가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변해서 현명한 판단 해주시는것. 요것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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