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너무 더워 해 진 저녁 쯤 느즈막히 외출 내보냈더니 평소엔 가지도 않던 집 건물 지하 창고에 갇혀서 우엥우엥 하고 있더라구요.관리인분들은 진즉 퇴근하셔서 창고문은 애저녁에 잠겼을 텐데 요놈이 어케 여길 들어갔는지 열쇠도 없고 난감.오늘은 여기서 재워야되나 고민.
알고보니 건물 뒷 쪽에 창문을 열어놓고 퇵근 하셨는데 거기로 들어간거였더라구요.아 씌 반지하라 벽타고 기어내려가느라 졸지에 암벽등반.ㅠㅠ
창문 열고 올라오라니까 막상 올라오지는 않고 에옹에옹.정문으로 나가겠다고 에옹에옹.들어갈때 창문으로 들어갔는데 왜 정문으로 나간다고 난린지..결국 잡혀 나와 엉뎅이 팡팡 맞고 코 딱밤 맞더니 도망가더군요.
나중엔 제발로 다시 돌아와 엉뎅이 팡팡부터 화장실 벌 까지.혼나는거 알고,잘못한거 알고 쭈구리 하다가도 밥 까주니까 먹겠다고 오는데 맘이 짠....ㅠㅠ
말도 못하는 니가 무슨 잘 못이겠니..그저 너는 본능에 충실한 것 뿐인데..미안하당..
창고에 갇혀서 놀랬을 텐데 혼나기까지 해서 진이 빠졌는지 코가 뜨끈 해져서는 자네요..그래도 엄마가 슈퍼맨처럼 구하러 가줬으니 고마운 줄 알어 요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