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40·사진)은 두문불출 중이다. 지난해 10월 도박 파문이 터진 뒤 3개월 동안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한 임창용은 지난해 11월 삼성으로부터 사실상 방출됐다.
임창용은 21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이대로 야구인생이 끝나는 것 같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해 구원왕(33세이브)에 오를 만큼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그가 그라운드를 떠날 위기에 몰렸다. 1995년 데뷔해 한국에서 232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올린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불명예 은퇴를 앞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