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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스압] 싸와디캅 Thai, 싸바이디 Laos - #9
게시물ID : travel_13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Jey
추천 : 1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4 0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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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태국여행, 라오스여행] 싸와디캅 Thai, 싸바이디 Laos - #9 루앙프라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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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6 - (3월24일) : 죽음의 항해
전날의 과음으로(둘이 맥주 2/3 밖에 안마셨잖아!!) 쓰린 속을 달래며 드디어 고난의 1박 2일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아유타야에서 치앙마이로 넘어갈때 버스로 9시간을 달렸던 기억이 있는데...이건 그보다 더하다 ㅜㅜ
배를 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빡뺑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또다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여정이다.
차라리 밤새 간다면 좋을것도 같은데 강에는 어떤 조명따위도 없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밤에 배를 움직이는것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하긴 좁은 배안에서 잠을 청하기도 힘들겠구나...
 
의외로 출발시간이 그리 빠르진 않았다. 11시에 출발 예정이었는데 무려 40여분 정도가 지연이 되었다.
그 40분간의 시간동안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배에 탄걸 보면...그 사람들 기다리느라 지연이 된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좀 빨리빨리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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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상은 했지만 배는 좁고 의자는 딱딱한 나무라서 불편하고....그나마 방석이 깔려 있었지만...아무튼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나름 뒤쪽에 가면 매점(?)에서 맥주, 물, 과자, 바게뜨빵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운치를 느끼며 군것질도 할 수 있다.
 
바게뜨빵은 진리!!
 
드디어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배는 느릿느릿 출발했다. 의외로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서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하지만 좋은 풍경도 6시간 동안 계속 반복되면 좋지 않다 ㅜㅜ

처음엔 와~이 메콩강의 운치를 보라~ 하지만 점점 무감각....이 되어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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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무리의 아이들이 바구니를 들고 들어 오더니 이것저것 팔기 시작한다. 휴게소인 셈이다.

아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배 안을 분주히 움직이며 바나나~바나나~를 연신 내뱉었다.
왠지 먹고 싶어져서 바나나를 샀다....정확히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엄청 비쌌다 ㅜㅜ
 
<동영상 : 순식간에 배를 점령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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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략 6시간 정도를 배에서 끼니를 때우고 어느덧 지겨워진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 보니 날은 조금씩 어둑어둑 해졌다.
저녁 6시즘 되자 드디어 우리의 중간 경유지인 빡뺑에 도착했다.
 
선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는데 모두 자기 게스트 하우스에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었다.
나름 팜플렛을 들고 사진을 보여줘가며 호객행위를 한다.

짐도 무겁고 빨리 좀 편하게 쉬고 싶어 아무나 붙잡고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방이 별로다 ㅜㅜ
 
-뭐 여기 방이 다 이런식이겠지....가격도 200B 정도면 저렴하고...
-그래 배 타는 데서 가까우니까 좋네.
 
하지만 반대편 거리엔 식당들도 훨씬 많고 게스트 하우스들도 겉으로 보기엔 훨씬 좋아 보인다.
혹시라도 다음 여행자 분들은 반드시 시멘트 길로 된 거리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구하시기를....

우리의 게스트 하우스는 씻는 도중 물이 멈췄고....밤에는 갑작스럽게 정전이 됐다 ㅡㅡ^
 
그날 밤은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한바탕 쏟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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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7 - (3월25일) : 또 죽음의 항해
 
최악의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을 무사히(?) 보내고 다음날 오전 빡뺑을 한번 둘러 보았다.

작은 동네라 그닥 볼건 없고....뭐 특출난 풍경도 없다. 그냥 잠시 들르는 곳이니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동안의 빡뺑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루앙프라방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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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 한차례 경험해 봤다고 오늘의 슬로우 보트는 뭔가마음이 편안하다.
그다지 불편한 느낌도 없고...이곳 빡뺑에서 새로 타신분들도 좀 있는것 같고...
 
보다 보니 왠지 유명 인사들이 몇분 보이신다 ㅋㅋ 우리 한국의 쌍칼형님도 보이시고...
CSI 과학수사대에 나오셨던 반장님이었나? 그분하고도 똑같이 생긴 분도 보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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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빡뺑에서 사온 바게뜨 샌드위치를 배에서 먹었는데 어제 처음 먹어봤던 환상적인 맛의 그 샌드위치 느낌이 아니다!!!
어제 배에서 사먹은건 정말 맛있었는데 오늘껀 좀 뻑뻑하다.
 
아시다시피 라오스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바게뜨와 같은 베이커리가 상당한 수준이다.
덕분에 길거리 어디를 봐도 바게뜨 빵은 기본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 맛도 좋다.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배경들을 열심히 달린다....루앙 프라방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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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한 배는 저녁 5시 30분즈음에 우리를 루앙 프라방에 내려주었다.

루앙 프라방의 첫인상은 작고 아담하다는 느낌 정도랄까?
 
날도 많이 어둑어둑해지고 여행을 다녀온후 사진을 저장해둔 하드가 두번이나 비명횡사 하면서 두번의 눈물겨운 복구를 진행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날 루앙 프라방 야시장의 사진들이 모두 사라졌다. ㅜㅜ

그나마 그 외에 사진들은 모두 무사하다는것에 감사를 해야겠지? 추억을 한뭉텅이 뺏긴 기분이다.
 
지금부턴 또 글로써 그때의 추억들을 꺼내어 놀 수 밖에 없을듯....
 
일단 먼저 골목 여기저기를 누비며 저렴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방을 구하고 이미 어두워진 루앙 프라방의 밤거리로 향했다.
조금씩 야시장의 상인들이 오픈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야시장 골목에서 카오소이라는 칼국수를 먹었는데 국물이 얼큰하고 정말 맛있었다.
방콕 카오산로드 길거리서 처음으로 먹었던 후로 실로 오랜만에 맛난 국수를 먹은듯하다.

아주머니가 소고기 얹어주는 모습과 칼국수의 맛깔스런 모습도 사진속에 담았었는데...휴...
야시장이 들어서면 도로의 한쪽을 막아 차량 통행을 막고 도로위에 상인들이 자리를 깔기 시작한다.

대부분 전통 문양의 직물들이 많았고(일반 관광객이 이런거 사서 뭐한다고 ㅜㅜ) 기타 잡동사니나 악세사리등을 팔고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본 시장중 가장 규모가작고 상품도 대부분 반복되는 것들이라 딱히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만한 상황은 아닐듯 보였다.
 
한국에서 단체로 관광오신듯한 어르신들도 그냥 휙~휙~둘러 보시면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셨다.
 
지난번 훼이싸이에서 LAO 비어를 맛본데 이어 이번에는 길거리에서 팔던 LAO 커피를 마셔봤다.
이게 정말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진짜 맛있었다. 가격도 7000K 정도로 저렴하기도 했고...
더운날 시원하게 목을 축이기에 좋은듯하다. 태국에서의 수박 쉐이크 이후 최고!!!
 
하지만 라오스의 수박 쉐이크는 연유와 시럽을 너무 많이 넣어 인공적인 맛이 너무 나서 별로였다.
 
그렇게 야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채 10시도 되지않은 시간인데 상인들이 하나둘 철수하기 시작한다.
 
라오스. 루앙 프라방은 정말 작고 너무도 조용한 곳인것 같다. 더이상 할게 없어 숙소로 돌아왔다 ㅡㅡ 
 
 
 
 
루앙프라방 2편으로 이어집니다.
 
 
HeyJey의 태국 여행기 모음 - http://goo.gl/xmuTgu















출처 http://blog.naver.com/jeymasta/22044033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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