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소개팅을 하고 온 친구가 또 된장녀만 만나서 속상하다고 얘기하는 걸 듣고 좀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제 주위 여자 친구들은 명품을 좋아한다던지 남자의 재력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던지 차가 국산인지 아닌지를 본다던지
하는 외적인 판단기준을 중시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30대 중반의 친구가 미팅을 준비하는 순서는
1. 소개팅을 받을 때 나이가 어리고(30이넘은 여자는 안된대요)얼굴이 예쁘고(몸매나 키도 중요하대요)센스가 있는 여자를 찾아요
2. 그래서 무조건 사진을 받고나서 소개팅을 하더라구요.
3. 만나러 가는 날 아주 좋은 음식점을 예약하고 가요.
그리고 친구가 "이정도외모에는 이정도써야지"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여자를 돈으로 매기는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4. 미팅당일날 어떤 취미나 관심을 공유하지 못한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돌아돌아 재산이나 차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진짜 좋은 여자는 공부하는곳(도서관이나 학원등등)이나 봉사(돈을 받지 않고 스스로 봉사하는 곳)혹은 취미생활동호회(여긴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요)같은 곳에 있다고 했어요. 그런 곳에가서 함께 활동을 같이하면서 만나면 좋지 않을까 권유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좋은여자는 예쁜여자와 동의어는 아니예요.
좋은여자는 자기 삶에 주체적이고 자신의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고 경제관념이 있고 직업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인것 같아요.
계속해서 자기발전을 도모하고 그런 여자는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동등한 관계에서 지낼거라구요.
제주변 여자친구들은 결혼도 5:5로 , 명품이런거 받고싶어하지도 않아요. 남자직장 이런거 안봐요. 자기가 전문직이니까.
그러니까 굳이 나이나 외모, 돈을 중심으로 보지 말고 관심분야가 같은 대화가 잘 통하는, 배려심깊은 그런여자를 찾으라고했어요.
제친구가 많이 공감을 하면서 끄덕이더라구요.
그치만... 얼굴은 중요하대요. (역시 저의 오지랖이었습니다)
출처 | 내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