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할머니가 상을 당하셔서 부랴부랴 제사를 지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이 반갑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했는데 사촌 언니가 처음 보는 남자를 오빠-!하면서 반갑게 부르는겁니다. 듣는바로는 작은 고모가 재혼하면서 새로 데려온 이복오삐라 하네요. 멀끔하게 생겼고 듣는 바로는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청년이라 합디다. 나이는 36살이고 미혼에 애인은 없다 하더군요. <br />그러다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20살 여징어에 키 162 몸무게 56,7 하는 통통한 여징어입니다. 살때문에 고민도 많고 자존감도 많이낮아져 있는 상태였어요. 한강공원 뛰다가 그냥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사촌 언니는 직설적인 성격인데 계속 우리 xx 많이 못생겨졌네~ 라며 장난식으로 말해 상처를 받았지만 겉으로는 괜찮은척 내 리즈시절은 4살이었어ㅎㅎ 라고 받아치며 놀고있었습니다. <br />그 문제의 사촌오빠는 처음보는 사인데!! 자기 여자관을 열변을 토하며 주장하는 게 아닙니까.여자는 못생겨도 된다 뚱뚱하면 안된다. 보통 남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일단 뚱뚱하면 여자로 안보인다. 못생겨도 마른게 낫지 뚱뚱하고 예쁜건 싫다. 물론 난 예쁜게 좋으니까 안뚱뚱하고 예쁜 여자랑 사귈거다. 이러는데 진짜 멘붕이 오더라구요. 뭐지 왜 굳이 처음 본 사람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내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이없어서 아..네ㅎ 그래주고 문상객들 받고 다른 사촌들이랑 놀고 핸드폰 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끝난 후 사촌들끼리 앉아 남은 음식들 먹고 있는데 또 그오빠가 와서 어이구~ 많이 먹고 60키로를 향해 달려가자 이러는데 진짜 개어이없어서 씹었습니다. 다음날에도 저런식으로 계속 비꼬았구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오지랖 그만좀 부렸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남의 외모가지고 지적질하는 것 좀 그만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