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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건지를 처음 들음
게시물ID : humorstory_439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뿜쌰뿜쌰
추천 : 2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3 13:00:33
주말 저녁 식당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일 시작한지 이틀되서 이등병마냥 어리버리하고 있었습니다.

9시쯤 되니까 저녁시간이 지나서 테이블은 2개 정도 남고 꽤 한가했습니다. 겨우겨우 영혼이 탈출하려는걸 붙잡고있는데

옆 테이블 커플 두분이 잠시 소곤소곤 거리시더군요. 그리고 여성분이 부르셔서 "네!" 하고 달려갔습니다.

나 - 필요한거 있으세요?

여성손님 - 저 '싱건지'좀 주세요

??

시건지? 심건지? 신건지?

전 처음듣는 말이라 순간 뭔가 했습니다.

'휴지를 달라고 하시는건가? 티슈? 아님 행주를 말하는건가?'

여성손님 - 싱건지 하나만 더 주세요.

나 - 아.... 저... 티슈 말씀하시는 거세요?

여성손님 - (풋) 아뇨, (푸흣) 싱.건.지. 요

마침 맞은편 남성분은 끅끅 하고 웃고 계시더군요

계속 동공지진되니까 결국 남성분이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러면서 먼저 나가시더군요.

여성분이 계산하셧는데 "싱건지란 말 처음들으셨어요?" 여쭤보셔서 네 라고 대답했고 서울분이시냐고 여쭤보셔서 또 네 라고 대답하니

아~ 라는 말과 그랬구나 라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나가시더군요. 저는 손님이나가시자마자 뒤에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이모님들께 싱건지가 뭐냐고
여쩌보니 '동치미'를 말하는 것이었더군요. 

저희 식당이 음식을 시키면 나가는 반찬중 하나가 동치미 이거든요...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출처 어제 9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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