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돌바닥 위에 누워있었던 것 같아요.
비가 와서 바닥이 축축했어요.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파도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리는 것 같아요.
헉... 바로 옆에 바다가 있었네요.
비를 맞아서 그런지 온몸에서 한기가 느껴졌어요. 마침 주머니에 어드템으로 받은 캠프 파이어 키트가 있어요.
간신히 불을 피웠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굶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네요.
바다니까 분명 물고기가 살고 있을거에요. 다행스럽게도 주머니(?)에 낚싯대가 있었어요.
낚싯대를 던져 넣고 기다려봅니다.
그래요! 이 느낌이에요! 물고기가 걸렸어요!
커다란 물고기 하나가 낚였어요. 불에 구웠더니 연기가 모락모락 나네요.
맛있게 구워졌어요.
배불리 먹고나니 잠이 쏟아져요. 어라? 근데 저게 뭐지?
파도에 빈 유리병 하나가 떠내려 왔어요.
빈 병이 있다는 것은 근처에 사람이 사는 곳이 있다는 증거!!
그래! 언제까지나 이 곳에 있을수만은 없어! 마스터 모험가라면 직접 부딪혀보는거야!
하지만 연약한 밀레시안에게 이리아의 바닷물은 차갑습니다.
얼마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물이 점점 차오르는게 느껴졌어요.
망망대해...
용기를 내어 잠수를 해봅니다. 아마 에린에서 잠수 할 줄 아는 사람은 얼마 없을거에요.
하지만 전 할 수 있죠. ...헉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벌써 해가 지고 있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결국 다른 곳을 찾는 건 포기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흑.... 저는 다시 집(던바튼 7-2번지 302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