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무지 덥다
쉬는날이라 방에서 선풍기 켜놓고 뒹굴 뒹굴 거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여자친구가 있었더라면?
그럼 그 앙증맞고 귀엽고 이쁜 내 여자친구는 내가 보고싶어서 카톡으로 오빠머햄? 이렇게 애교섞인 카톡을 보냈겠지 ㅎ
근데 날씨가 더워서 나가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은데,..... 그 카톡을 보고 난 아마 짜증을 냈을거야....
그러니 여자친구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거야 오늘 같이 무더운날...
그치만 행여나 내가 그 짜증을 참고 어딘가에서 여자친구를 만났어
그럼 여자친구는 나를 보고 너무 반가워서 팔짱끼고 껴안고 뽀뽀할려 하고......
더워서 몸은 땀으로 끈적 끈적 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막 껴안으면 더 덥고 짜증 났을거 같다
그러니 여자친구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거야 오늘같이 무더운날....
그래두 귀여운 나의 여자친구이니깐 이것마저도 참았다고 치자
여자친구는 매운음식을 좋아하고, 난 시원한 냉면이나 안매운 음식을 좋아해
여자친구가 매운음식 먹으러 가자고 내 팔을 잡고 끄는데.... 쫌 짜증이 났어
매운음식도 못먹는데 그나마 배고파서 몇점 먹으면 땀이 줄줄 흐를거 뻔하고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
여자친구보고 매운거 말고 딴거 먹자고 하니깐 뾰루퉁 해져서 땅만 쳐다보며 걷네
하아... 날도 더운데 짜증나
그러니 여자친구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거야 오늘같이 무더운날.....
다행이야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