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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덥고 냉장고엔 아이스크림이 없으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요새 진상설이 많이 올라옴
특히 편의점에서 알바하시는 분들이 손님들 때문에 겪은 안좋은 일들을 많이봄
그걸보면서 올 초 겨울 집앞 편의점 아저씨에게 멘붕당한 썰을 풀고 싶어짐
그때는 동네 친구와 밤늦게까지 놀다가 집앞 정류장에 막 도착했을 때 였음
밤 열한시가 좀 넘었을 때였는데 나는 탄산수가 너무 먹고 싶어짐
그래서 동네 편의 점에 들리기로 했음
참고로 우리동네에는 슈퍼가 두개나 있기 때문에 편의점이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년? 일년 반? 전 쯤에 C 편의점이 생겼음
나랑 친구들은 좋았음, 삼각김밥도 먹을수 있고 24시니까!!
쨌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탄산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반대편 슈퍼로 가고자 바로 나왔음
근데 편의점앞 이차선을 막 지났나?
갑자기 편의점 문이 딱 열리더니
아저씨가
"다신오지마!!! " 하면서 악을 질러대는 거아님?????
나랑 내친구는 깜짝놀라서 뒤를 돌아 봤는데
주변엔 우리밖에 없고
방금 나온것도 우리 밖에 없어서
저 고함은 우릴 향한 것 이였음,
난 정말 어이 없었음
자기가 무슨 시계 뻐꾸기도 아니고 문열고 소리치고 다시 들어가버림
똥밟았다 생각하고 그냥 가던길 갈수 있지만
난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썽을 받으니 분노에 차서 다시 돌아감
문을 딱 열고
아저씨 제가 뭐 잘못한게 있어요?
왜 화를 내시는 거에요?
라고 물어봄
그러니까 아저씨가 계산대에서 내눈도 안마주치고 다른사람 계산해 주면서
'아 가시라고요 오지 마시라고요'라고 말함(갑자기 존댓말씀, 아깐 반말로 소리쳤으면서)
그래도 난 버티고 서서
제가 지나가다 옷으로 물건이라도 쳤냐고
말함
(나는 내가 서비스 직종 사람들을 대할 때 한치 부끄러움 없이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음
잘 웃고 인사 잘하고 , 개인적으로도 의식하며 생활했음
그래서 나에게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야했음)
그러자 아저씨가 갑자기 계산 하는곳에서부터 나와 문을 잡고 있는 내앞으로옴 (늦은 밤 이었고 아저씨가 위압적이라 좀 무서웠음)
그러더니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편의점에 들려서 아무것도 안사고 나갔기 때문에 나에게 소리지른 거라고 말함
진짜 이렇게 말함
그러더니 아 필요없으니까 다신오지 말라고 썽을 내면서 문을 닫아버림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하지만 다시 문열고 들어가면 한대 칠것같은 말투여서 더 싸우길 포기함)
그와중에도 난 일주일에 한번씩 이 편의점을 들렸던가 생각해봄
그럴리 없었음
나는 저번주에 그 동네친구와 일주일 내일로를 갔다온 상황이었고
그 앞으로도 간 기억이 없었음
진짜 오랜만에 들린 편의점에서 봉변을 당한거임
아니, 그 아저씨말대로 진짜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갔다 나왔다 치더라도
내가 거기서 돗자리 피고 앉은것도 아니고, 물건이 없어서 나온것일텐데
그 아저씨가 나한테 윽박지르면서 소리지를 이유가 됨?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들부들함
친구도 이유를 듣기 전에는 그냥 다른 사람이랑 오해했겠지 하다가
이유를 듣고나니 같이 어이 없어함
뭔가 막 피해의식이 생기려고 했음
내가 어린(20대 초중반) 여자애고 만만하니까 화풀이하는걸로 밖에 안보였음
(장사가 잘 안되는것 같았음 물건도 잘 안들어옴)
불만이 있으면 바로 말하던가 왜 나가고 이차선 도로 건널때까지 있다가 문만열고 소리침?
내가 그냥 갈줄 알았나?
모든게 비겁해 보였음
난 집에오자마자 c편의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가입까지 하고 지점명 찾아
고객센터에 폭풍 글을 쓰고 잤음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열시 고객센터 전화를 받으면서 깸
죄없는 언니가 자꾸 미안하다 해서 기분이 이상했음
지역 관할? 사람한테 연락하고 그 사람이 그 점장한테 경고? 한다고 말하면서 일단락 됐음
그리고 3,4달 지났나??
그 편의점 망했다고 동생과 그 친구에게 카톡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기중이라 지방에 있었음)
사실 동네 편의점이라 지나가다 마주치면 보복(?) 있을까봐 좀 무서웠는데
망했다니 안봐도 돼 다행이고 꼬소함!!
출처 | 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