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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사태에 관련된 용어에 대해서
게시물ID : sisa_19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vin
추천 : 3/4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1/03 16:46:50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말이란게 이리저리 하다보면 오해가 생기시기에 한번 얘기해보려합니다. 일단 인간의 수정란에 관한 복제는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는 일단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수정란을 만듭니다. 이후 체세포에서 핵을 떼어내어 이 수정란의 핵을 제거하고 그곳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여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난자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여 일정한 자극을 주어 수정란인것처럼 상태를 만들어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두가지의 복제에서 대부분 줄기세포라는 것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란게 뭐냐면 아직 제대로 분화되지 않은 세포로서 어떤 부분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못한 세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줄기세포는 배반포기단계까지 간 수정란의 세포에서 추출됩니다. 좀더 엄밀히 따지자면 배반포기라는 상황의 세포들이 줄기세포라고보셔도 상관은 없지만 배반포단계의 세포가 조금은 정상적인 세포로 자라나야만 줄기세포라 불리게 되죠. 배반포기라는 것은 생물시간에 배우셨듯이 수정란이 2세포기, 4세포기, 8세포기, 16세포기로 불어나다가 마침내 수정란크기에서 빽빽히 세포들이 분화되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정란 성장의 마지막단계쯤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복제가 16세포기 정도에서 무너졌습니다. 아래분이 말씀하시듯 마의 벽이라고까지 말해지며 새튼도 이 벽을 넘지 못해서 영장류이상의 생물은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했었죠. 사실 돌리가 나오기 전엔 포유류도 복제가 쉽지 않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일단 배반포기에 이른 수정란만을 가지고 줄기세포라 할 수 없다는 말은 위에서 말한대로 어폐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건 배반포기에서 추출해낸 세포의 덩어리를 일반적인 세포의 크기까지 만들기 위해 배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황교수의 주장대로 배반포까지 인정받으면 그만아닌가라는 이 의미에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배반포상태에서만 가지고 줄기세포라 하는건 조금 말이 안되는게 이 상태에서의 세포가 일반세포보다 작기 때문이죠. 노성일 이사장이 '황교수가 줄기세포주 확립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한말도 이런 의미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배반포 단계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은 미즈메디측에서 담당하였고, 이러한 줄기세포확립의기술은 현재에선 아무래도 미즈메디가 가장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술이라는 것이 어디서 어디까지인가가 문제가 됩니다. 황교수측 주장에 의하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배반포기, 수정란이 배반포기까지 도달한것은 자신들이 최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원천기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언론에서는 배반포기가 문제가 아닌 실제로 줄기세포 그 자체를 추출하는 결과까지 나오는 것이 원천기술이라 얘기하고 있구요. 이건 사족일지 모르지만, 실제 논문에서 나오는 저자에 관한 것입니다. 논문을 써보신 분들, 특히 팀프로젝트로 논문을 쓰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논문의 저자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제1저자와 제2저자, 교신저자입니다. 때에 따라선 대부분의 저자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논문을 누가 썼냐가 된다면 1,2번 저자와 교신저자가 같이 거론됩니다. 노성일 이사장의 말대로 보통 1저자는 제의한 쪽이 맡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 이유로도 2저자까지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보통 2저자는 논문자체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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