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금요일 집에 있는데 갑자기 택배가 오네요.
뭐지...? 크기가 좀 크긴 했지만 매우 가벼웠습니다.
폼블럭 이라고 적혀있군요..뭔진 모르겠지만 내가 시킨게 아니니 일단 보관만 하고 관심을 껐습니다.
그게 이 일의 발단이었을 줄이야...ㄷㄷ
저녁에 오신 엄마가 특급 미션을 하달하셨어요.
이거로 거실 벽지 리모델링 할꺼야. 내일 도와줘
...이렇게 된 이상 도와드려야 합니다.
아빠는 도와주기는 켜녕 귀찮은거 왜하냐고 면박 주실게 뻔하고..
하나 밖에 없는 형제는 손재주가 없으므로 패스..
남은 손은 저 밖에 없군요..
일단 원래의 거실 벽지 상태입니다. 몇년전 유행하던 포인트 벽지 이쁘다고 붙였는데 세월이 흐르면 유행도 변하는 법
촌스러워졌습니다. 게다가 세월이 야속한지 하얀 벽지가 누리끼리해졌네요
택배 온 박스를 뜯어봤더니 이런 벽돌모양의 스티로폼 벽지가 나오네요
뒷면에 접착면이 있어서 뒷부분의 종이를 떼고 붙이면 되는 형식입니다
이거 그냥 벽지보다 두꺼워서 붙이기는 편할거 같네요.
그런데 이걸 그대로 붙이면 벽돌이 지그재그되있는 모양이 경계면에서 제대로 안 나온다는 엄마의 한마디..
음...그냥 붙이는게 편하지만 공감이 가는바 하여...
거슬리는 경계면의 작은 벽돌부분을 칼질칼질칼질칼질X무한반복하여 제거!
두개의 벽지끼리 경계면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도록 만들었습니다!
흐...노가다..ㅠ
이제 붙이는 일만 남았군요 (사실..자르고 붙이고 자르고 붙이고 했지만)
포인트벽지를 떼고 붙이는게 맞는 순이겠지만 귀찮으므로 그위에 덧붙입니다 ㅎㅎ
음 오른쪽에 보이는 인터폰과 전등 스위치 부분은 자로 재서 칼질칼질로 도려내고 붙인겁니다.
매우 허접해서 마무리가 더러워졌지만...ㅠ
반쯤 붙이고 확인해보니 나름 괜춘하더군요
이제다시 칼질->붙이기 무한반복! 으로 4시간여만에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하얀 벽돌무늬라서 좀 분위기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진거 같습니다.
후후...4시간동안한 보람이 있네요.
음...마무리를 어떻게하지...여기까지 정독해신 분들 사...사...사서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