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베오베에 친구와 여행을 떠났다가 너무 안맞아서 다투는 이야기들이 보이죠. 자세한건 다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에요.
'계획부터 통역까지 내가 다하고 얘는 뒤에서 따라만 다니는데 불평만 한다. 같이하자고 하면 자긴 할줄 모른다고 나보고 다하라고 한다. 쓸데없는데 돈쓰고 여행스케쥴 다 틀어지게 한다...'
대략 이런 내용의 글들이에요. 익숙한 패턴이죠. 글 읽어보면 '와 개발암이다' 이러실거에요. 실제로 같이 여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극혐인 부류입니다. 근데 슬픈건 이런부류가 꽤 많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여행을 관광하고 착각해서 그래요. 살면서 제대로 '여행'은 해보지 못했고 그냥 어릴때 부모님 차타고 데려다주는 '관광'만 해본 사람들이 단순히 그곳에 좋은데 가고 싶단 생각을 하니까 진짜 여행의 고단함이나 수고를 예상 못하는거에요. 어쩔수 없는게 여행의 어려움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거에요. 가이드가 따라붙는 투어보다는 당연히 힘도 많이들고 시간도 오래걸리는게 여행이란걸 모르니까 여행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같이갈때 꺼리게 되는거죠.
동행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여알못은 존재해요. 나쁜놈이 여알못이면 멘붕오는거죠. 그러니 여행을 같이 가실때는 많은 대화를 하시고 여행에 대한 철학이 비슷한 사람하고만 가세요. 아무래도 여행은 고단하기 때문에 서로 힘든 상황에서 불평불만하면 다투게 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