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때 대학교에 봉사활동 몇시간을 채우면 학점을 주는 제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봉사활동이란걸 하게 되었죠.
물어물어 찾아간곳은 시립 중증 장애인 복지센터. 좀 나이 어린 장애인애들 프로그램 보조하던 일이었어요. 첨엔 덩치도 나보다 큰 아이들이 많아서 좀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정말 말도 안통하는 친구들이라도 정붙이고 좋은 추억이 많아요.
근데 거기 원장분이랑 몇 직원분들때매 정떨어진적이 몇번 있어요 ㅜ 애들 프로그램이 날마다 바뀌는 편인데 그땐 탁구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애들이 날려버린 공 주으랴 가르쳐 주랴 정신이 없는데 그중 한 선생님(나이 40?쯤 여자선생님)은 거울보면서 골프스윙 연습이나 하고 체육 쌤한테 자기 자세좀 봐달라고 하질 않나 ㅋㅋ 나중에는 그것도 지루했는지 애들한테 탁구 자세를 가르쳐 주는데. 솔직히 정상인도 탁구 처음치면 어리버리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한 두세번 해보라 하더니 짜증을 버럭 내며 그렇게 가르쳤냐며 애들 윽박을 지르드라구요 ㅜ 그 애는 주변사람 눈치 막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언제 한번은 원장이 저보고 엑셀좀 배웠냐고 묻더니 재무 감사? 같은걸 하는데 저녁에 도와달라는 거에요. 하다보니 그당시 고급인 dslr 등 막 사놓은 거에요 정작 애들 찍을땐 똑딱이 아님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이거 언제쓰나 싶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쓰는거 같단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ㅜ 다 나라돈으로 사는것일건데..
그때 이후로 봉사를 여러군데 다녔지만 느낀점은 제가 봉사하고 싶은 대상은 장애인이나 어려우신 분들인데 왠지 시설직원분들의 허드렛일만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재능봉사할 수준도 아니고 전문적 봉사 할 실력도 없었지만 ㅜ 청소나 침구정리 등 일 도와줄라 치면 직원분들은 바로 구석가서 스마트폰으로 겜하고 톡하고 ㅜ 그분들은 페이를 받는 직원인데..
직원분들 진짜 사명감으로 일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아닌분들도 있었죠. 뭐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일인지 고민될때가 많아요 요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