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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오시는 손님들 썰
게시물ID : menbung_21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inade
추천 : 1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1 01:10:35
요새 진상썰이 유행이네요.
 
동참할까 하다가 진상이야기나 너무 많아 ㅎㅎ
 
서점 계산대에서 일하면서 있었던 몇몇 일화들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1. 왜 주민번호로 회원확인을 못해요?
 
이제 주민번호를 안 쓰는 건 다들 아시죠? 하지만 여전히 주민번호타령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거의 1~2년동안 주민번호 사용이 안 되니 회원정보를 수정해달라고 안내문도 붙여놨고 직접 말로 설명도 했는데
 
왜 니네 맘대로 주민번호를 못 쓰게 하냐고 하십니다 ㅎㅎㅎ
 
ex) 어느 20대 여성분 ^^...
 
-고객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아 그런 거 모르고 주민번호요!!!
 
...나라에 따지세요 ^^...후...
 
 
 
2. 봉투 그냥 줘도 되잖아?
 
저희는 봉투를 유상 판매합니다. 이것도 몇 년 되었어요. 이것도 안내문 오랫동안 붙여놨었어요.
 
그나마 마트에서도 봉투를 유상 판매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여전히...많습니다......
 
ex1) -내가 책을 몇 만원 씩 사는데 봉투 하나를 못 줘?
 
-고객님 그거 가져오시면 환불 해드려요^^
 
-그걸 누가 가져와!
 
-어느 고객님은 모아서 가져오셔서 몇 천원씩 환불받으세요 ^^
 
-아 그런 거 모르고 그냥 달라고!!
 
종이봉투 100원 비닐봉투 50원이 그렇게 아쉬우신가요...
 
ex2) -(가족단위 손님이었음) 우리가 책을 10만원 넘게 샀는데 사은품 없어?
 
-죄송하지만 구매하신 도서에 사은품이 있는 도서는 없었어요^^
 
-그럼 이거 하나 줘. (판매하는 책갈피)
 
-그거도 판매하는 거라서 드릴 수가 없어요^^
 
-어휴, 책을 이렇게 샀다니까!
 
-구매하시겠어요 ^^?
 
-%$#&#$&@#%@#&^#$&#%*#%*
 
-안녕히가세요~^^
 
 
 
3. 왜 할인 안 해줘요? / 인터넷이랑 가격or사은품이 달라요
 
작년 도정제 이후로 책값 할인이 최대 10%까지고, 이 10%에 사은품 가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프라인서점 중 대형서점은 10% 할인이 제약적이예요.
 
인터넷은 거의 기본 10%을 할인하니까 오프라인도 당연히 될 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이것도 안내문 붙여놓았고...지금도 붙어있고...심지어 카운터 뒤에도 붙어있고...
 
도정제 위반이 적발되면 적발 건당 벌금이 300만원입니다. 그러니 칼같이 지켜야 합니다 ㄷㄷㄷ
 
ex) - 왜 할인이 안 되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정가판매입니다 ^^
 
-인터넷은 할인되던데요? 할인해주세요.
 
-도서정가제로 할인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정가판매되는 도서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야겠네.
 
-인터넷에서도 할인이 안 되는 도서가 있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서점이 쌩 도둑이네
 
- ^^;;;
 
나도 해주고 싶다고!!! 근데 법으로 막혀있는 걸!!! 나라에 따지세요!!!
 
ex2) - 직원은 좀 할인해주지? 나 직원가로 좀 해줘
 
- ^^;;;;;;;;;;;;;;;;;;;;;;;;;;;;;;;;;;;;;;;;;;;;;;;;;;;;;;;;
 
ex3) - 이 잡지 인터넷에선 이 사은품이던데 왜 여긴 없어요? (혹은 다른 거예요?)
 
- 인터넷과 오프라인, 서점마다 사은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걸로 구매하시겠어요?
 
- 인터넷 사은품 주세요.
 
- 인터넷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희에겐 없는 사은품이예요.
 
- 뭐야 그럼 이걸 왜 팔아 (책 던지고 그냥 감)
 
 
 
4. 이어폰 내지 잡담은 제발...
 
평균 구매도서 권수는 약 2~3권 정도입니다.
 
고객이 매우 협조적일 때 (멤버십, 카드 등등을 미리 준비하고 서로 질답이 잘 될 때)는 빠르면 1분안에 결제가 끝나기도 해요.
 
보통 고객님 1분을 결제할 때 2~3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5분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항상 문제는 비협조적인 분들이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1) -고객님 만원입니다. 회원이세요?
 
-현금영수증이요.
 
-결제 후에 해드릴게요. 회원이세요?
 
-현금영수증이요!
 
-결! 제! 후! 에! 해! 드! 릴! 게! 요! 회원이세요?
 
-아 회원이요...아니요.
 
ex2) -고객님 만원입니다. 회원이세요?
 
- (이어폰 끼고 있거나 자기들끼리 얘기하느라 정신없음)
 
- 회원이세요? (이걸 2~3번 함)
 
- 대답없음
 
- 결제 되었습니다. 영수증입니다.
 
- 회원 적립이요.
 
- (야이...)
 
비슷한 상황으로 봉투구매가 있습니다.
 
ex3) 봉투 100원인데 구매하세요?
 
- 대답없음
 
- 감사합니다~ (봉투 없이 그냥 드림)
 
- 봉투에 넣어주세요
 
- (야...) ^^;;;;;;;;;;;;; 100원입니다.
 
- 그냥 주시면 안 되요?
 
- (야!!!!!!!!!!!) ^^;;;;;;;;;;;;;;;;;;;;;;;;;;;;;;;;;;;;;;;;;;;;;;;;;;;;;;;;;
 
 
 
그 외에 적자면...
 
위치 물어봐 놓고선 듣지도 않고 가시는 분 (가다가 다른 직원에게 또 물어보심),
 
위치 안내를 해드렸는데 본인이 헤매놓고 왜 잘못 알려주냐고 하시는 분,
 
무작정 할인해달라, 사은품 달라는 분들도 간혹 계시고,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욕하시는 분도 계시고...
 
서점이라고 교양있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 아니죠. 결국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계산대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폐, 동전, 카드를 던지면서 주시는 분들도 계시죠.
 
드물게 손이 미끄러져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때는 '이딴 일이나 하는 너에게 적선하듯이' 던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천사같은 고객님들도 계십니다. 아무리 진상이 왔다가도 천사님 한 분 오셨다 가시면 기분이 많이 나아지죠 ㅎㅎ
 
 
 
주절주절 손님들 썰 풀어봤어요.
 
서비스직에서 일하시는 분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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