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8년. 호국훈련(정확한 훈련명은...)인듯합니다만... 어쨌든 모든 훈련을 마치고 복귀행군하는 마지막 날...설악산 근처 산을 넘어 복귀중이었습니다.
맨~앞에 가던 부소대장과 첨병둘이 갑자기 산아래로 역주행을 하고 그 뒤로 번개같은 속도로 산을 날아가듯 뛰어오는 민간인 대여섯명...ㅋㅋㅋ 이등병인가 일병인가이었던 저는 뭐야? 이느낌 이었고...갑자기 중대인원 150여명을 상대로 무자비한 욕설과 살기어린 눈빛으로 제압해나가는 민간인(양아치처럼보였음 그때는...)으로 보이는 대여섯명. 150여명의 군인들에게 전혀 쫄지 않았던 그들은 자기구역 침범이라며 소대장의 따귀를 때리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게 뭔 상황인가는 부대복귀 후 부소대장을 통해 들었습니다. 북파공작원이다. 암튼 믿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입니다. 정말 보기에는 키도 그리 크지 않고 한명은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었고...근데 눈빛은 정말 무서웠습니다.